50+세대 성공취업, '박인섭' 자연환경해설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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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업 세계에서의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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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내 공유사무실 “50+여행공감 협동조합”에서 활동하던 박인섭 님은 지난 8월 국립공원 공단에 취업했다.

그는 현재 태백산 국립공원에서 자연환경해설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기자는 그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려 했으나 거리상 제약으로 아쉽게도 온라인 인터뷰로 대체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기 쉽고 진솔하게 보내준 그의 이야기는 50+세대 취업의 성공사례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Q. 지금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일을 하면서 소감은?

 

국립공원 공단의 태백산 국립공원에서 자연환경해설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연환경해설사는 국립공원과 같은 생태 우수지역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생태해설, 교육, 안내를 합니다. 자연과 문화자원에 대해 해설을 하고, 탐방객들이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여행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또, 지역축제에 참여해 국립공원을 홍보하고, 유치원 등 각급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계층에게 생애주기에 따른 자연과 환경에 대해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입사한 지 1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라 선배들의 활동을 보고 배우며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재미있고 흥미있는 일들이라 즐겁습니다.

 

자연환경해설사로 활동하는 박인섭님(맨 오른쪽)

 

 

Q. 재취업한 동기, 계기가 궁금합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의 단체설립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유사무실 “스페이스 힘나”에서 여행과 체험을 통해 50+세대의 일터이자 놀이터를 만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과 “50+여행공감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다양한 여행프로그램 중 자연과 접하는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관심이 있었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으려는 목적으로 “자연환경해설사” 교육에 참여하고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교육을 받는 동안 좀 더 자연과 친해질 수 있었어요 (웃음).

마침 국립공원에서 자연환경해설사를 채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직장에서 보람있는 일을 즐겁게 하고 싶어 지원했고, 다행히 합격하여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적응은 잘 되고 있는지요?

 

선배 해설사들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초보 해설사로서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숲과 산을 좋아하기에 어려움을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늘 변하는 자연을 이해하고 해설하는 전문가가 되려면 몇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겪어야 할 것 같아요. 

 

Q. 새로운 직장에서 갈등은 없었나요?

 

특별한 갈등은 없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의 ITC, 창직, 도시 해설과 관련한 다양한 강좌를 듣고, 50+여행공감 협동조합의 여행과 체험 관련 활동을 통하여 꾸준히 현장 감각을 유지하고자 했고,

세대와 관계없이 소통하고자 노력해 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함께 일하시는 분들도 저의 상황을 이해해 주시기에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습니다.

 

Q. 50+세대의 재취업 준비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과거에 했던 일과 연계하여 재취업을 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죠.

그런데 과거의 경력과 단절해 저처럼 본인이 좋아하고 꿈꿔왔던 분야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우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여행 분야 협동조합의 실무를 계속해 왔다는 것, 자연환경해설사 자격증 외에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재취업에 도움이 됐습니다. 아울러 이전 직업에서 받은 지위나 급여 수준은 잊어야 합니다. “왕년에”를 읊조리는 “꼰대”가 돼서는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초년병으로 처음 세상에 나가는 것과 같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인생 2막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분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건강하게 오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건강과 여유가 뒷받침된다면 배우자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작은 책 한 권을 내고 싶어요.

 

 

인터뷰를 통해 그는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일상의 삶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직업 세계에서 50+세대의 자신의 행복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거주지인 서울을 떠나 멀리 강원도 태백에서 일을 하지만, 이런 단점을 일속에서 보람을 맛봄으로써 승화하고 있다.

시간이란 기회비용이다. 어느 것을 위해 쓴다면 다른 것을 못한다. 시간이란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맞게 쓰면 된다.

그는 현재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다. 행복이란 주관적이다.

자신에게 맞는 성공스토리는 “부단히 준비하는 자에게 주어진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글/사진:50+시민기자단 이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