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코리아’와 함께 하는

2019 50+사회공헌단 <자립지원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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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지원코디네이터 3팀과 빅이슈코리아 김수열 이사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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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50+세대의 사회적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사회참여의 기회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50+사회공헌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서부캠퍼스에서 진행하는 '50+자립지원코디네이터' 사업을 취재하기 위해 자립지원코디네이터로 선정된 세 팀과 협력기관인 빅이슈코리아의 김수열 이사를 만나보았다.

 

 

‘50+자립지원코디네이터’란?
 
빅이슈코리아의 판매원들에게 50+세대가 보유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여 판매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교육 및 상담 지원을 통해 자립과 지역사회의 성공적 정착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는 지난 8월부터 참여자를 모집하여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세 팀을 선발했다.

이후 최종 합격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협력기관인 빅이슈코리아의 사업 취지를 소개하고 교육 커리큘럼 및 일정을 논의하였으며, 빅이슈코리아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빅판 참여자 수요조사와 빅판 활동을 체험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들은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며 빅이슈코리아와 진행 내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활동을 주 약 1~2회 실시하며, 이 외에도 월례회의 및 보수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최종 선발된 세 팀은, 긍정적 의사소통과 감정 표현을 위한 음악치료, 마음의 영양소인 교구를 통해 자신을 뒤돌아보며 새로운 삶으로 한 발 전진해보는 햇살교구, 원예와 아트매체를 활용하여 마음을 다독이는 아트앤가드닝이다. 이 세 팀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햇살교구팀


"자격증을 취득하고 어르신을 대상으로 수업해온 경험이 있는데 참여자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사회 소외계층에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수업방식은 라포형성을 시작으로, 교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돌아봄으로써 긍정적 방향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좌절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진행하는데,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이야기해서 이것이 교구가 주는 힘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르신 대상으로도 확대하고, 적극적 홍보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많은 참여의 기회를 갖고 싶고, 빅이슈코리아의 정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왼쪽부터 김민경 씨, 양미경 씨, 조희진 씨, 박미애 씨, 최지현 씨>
 

 
 

 

아트앤가드닝팀


지금까지 나를 위한 채움이었다면, 이제는 함께 따뜻한 일들을 만드는 가치 있는 일에 집중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원예와 아트매체를 활용하여 스토리텔링을 통한 마음 밭을 일구며,
그 속에서 나를 탐색하고 지금 서 있는 이곳에서 자립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하는 교육입니다. 현재 5명의 참여자가 함께하고 있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로 둘러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또는 수줍지만 당당하게 발표하고

자기표현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함께 보람된 시간들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참여 자체가 이미 자립 의지가 있는 것이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참여를 독려하여, 지금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육선미 씨>

 

 


음악치료팀

 

프로그램에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라포를 형성하는 단계인데, 조금씩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회차 때는 동영상을 보면서 감동하고 울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자신의 감정(생각) 표현하기를 목표로 9회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는 음악치료사로 병원에서 알코올의존증 환자들과 10여 년 이상을 만나왔는데, 저의 이런 경력이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음악치료사 김미영 씨>

 


세 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를 위한 가치 있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봉사하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멋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응원을 보낸다.

 

 

“여러분은 <빅이슈코리아>를 아시나요?”

 

본 기자도 이번 취재를 통해 빅이슈코리아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취지와 활동을 취재하면서 사회구조로 인한 빈곤 문제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는 진정한 ‘사회혁신’의 사례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이 멋진 일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빅이슈코리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김수열 이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참, 김수열 이사는 서부캠퍼스의 50+인생학교 1기 출신으로, 캠퍼스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Q. ‘빅이슈’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김수열 이사 : 빅이슈는 영국 런던 거리에 주거가 취약한 홈리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홈리스에게 잡지 판매를 통해 합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1991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잡지 <빅이슈>부터 빈곤층을 위한 교육 및 취업의 기회 제공과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는 수백만 파운드의 사회적 투자 지원 사업에 이르기까지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션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Q. 빅이슈코리아를 소개해주세요.


김수열 이사 : 빅이슈코리아는 2008년부터 한국판 ‘빅이슈’ 창간준비모임을 시작하였으며, 2010년 영국 빅이슈 본사와 M.O.U를 체결하고 7월 5일에 창간된 사회적기업입니다. 주거취약계층(홈리스)의 자립을 지원하고, 인식개선사업을 통해 시민과 홈리스 간의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빅이슈코리아 김수열 이사>

 

 

Q. 어떤 방식으로 홈리스의 자립을 지원하나요?


김수열 이사 : 한 달에 두 번 ‘빅이슈’ 잡지를 발행하고, 판매원으로 지원한 홈리스가 잡지를 판매하면  판매금액의 50%를 판매원이 수입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의 운영으로 지원합니다. 

 

<자료출처 : 빅이슈코리아>
 


Q. 잡지<빅이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김수열 이사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입니다. 사회구조로 인한 빈곤 문제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한국판 <빅이슈>는 2010년 7월 5일에 창간했고, 격주간지로 매호 1만~1만 5,000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잡지 편집 방향은 라이프 매거진으로, 주 독자층은 20~30대 여성이죠. 

 

<자료출처 : 빅이슈코리아]  2019년 9월호 No.211과 No.212 [사진출처 : 빅이슈코리아>

 

Q. <빅이슈> 판매원은 어떻게 모집하나요?


김수열 이사 : 자발적 참여가 원칙인데요. 주 3회 무료급식소 등에서 홍보활동을 통해 모집하고 있습니다.

창간 이후 800명 이상이 빅이슈 판매원으로 활동했으며, 매년 100여 명의 홈리스가 빅이슈 판매원으로 등록하고 있습니다.


Q. 잡지를 구독하는 것만으로 홈리스의 경제자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니, 많이 판매되었으면 좋겠네요. <빅이슈>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김수열 이사 : 현재 경복궁역, 안국역, 광화문역 등 서울의 지정 지하철역과 경기, 대전, 부산의 주요 지하철역과 거리에서 약 60명의 빅이슈 판매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가게, 서울혁신파크의 한평책방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고요. 


Q. 잡지 판매를 통한 지원 외에 어떤 지원을 하시나요?


김수열 이사 : 주거복지재단과 연계하여 주거가 불안정한 사람, 거리 노숙인, 쉼터 여성, 학교 밖 청소년 등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합니다. 또 살림의료원을 비롯하여 뜻있는 병·의원의 도움을 받아 정기 종합검진, 치과 진료 등의 지원을 하고 있고, 운전면허 취득,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취업알선 및 교육, 상담 지원하여 잡지 판매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기준, 빅이슈 판매원을 포함한 홈리스 71명이 임대주택에 입주했고, 25명이 재취업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했습니다.

그 외에도 전문가의 심리상담, 취미활동 지원, 정서적 안정 지원을 위한 정서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매년 홈리스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자료출처 : 빅이슈코리아>
           

 

또 하나의 월드컵, ‘홈리스월드컵’

 

 

Q. 홈리스월드컵, 흥미롭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김수열 이사 : 축구공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빅이슈그룹’에서 기획하여, 2001년 재단을 설립해 시작된 국제 축구대회입니다.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제1회 월드컵을 연 이후, 최근에는 50여 개국에서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이벤트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의 삶과 그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면서 대회의 위상이 높아졌죠.

한국은 2010년부터 10년째 출전하고 있으며, 올해는 영국에서 개최되었는데, 빅이슈코리아가 주관하는 <2019홈리스월드컵>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고 사랑의 열매가 지원했습니다. 2020년에는 핀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Q. 홈리스월드컵의 취지는 무엇인가요?


김수열 이사 :‘홈리스월드컵’은 단순히 축구를 가르치고 체력을 기르는 훈련을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을 위한 진로 설계 및 상담, 교육기관 탐색, 수업 안내 등을 병행해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습니다. 지난 9년간 대회에 참여한 60여 명 중 실제 새로운 목표를 찾아 취업을 하는 등 긍정적 변화를 보여준 선수들도 많습니다.

축구를 통해서, 결과를 떠나 홈리스들이 심리적으로 큰 변화가 생기고 인생의 한 목표가 생기게 유도해주는 것이 빅이슈의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료출처 : 빅이슈코리아>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수열 이사 : 이번에 자립지원코디네이터로 선정되신 분들이 참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빅이슈코리아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하고, 빅이슈 판매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50+세대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아지고, 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되어 재능과 경험을 가진 많은 분들이 빅이슈에 대해 알고, 참여를 통해 재능을 나누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료출처 : 빅이슈코리아>


‘50+자립지원코디네이터’ 사업이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계속되고 점차 기회가 확대되어, 빅이슈코리아의 취약계층의 자립지원과 빈곤퇴치에 50+세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본다.

 

‘빨간 옷을 입은 빅이슈 판매원, 그들은 당당히 자립 중에 계신 분들입니다. 동정의 눈이 아닌 격려와 응원을 해주세요!’

 

“저랑 빅이슈 읽으실래요?”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글/사진:50+시민기자단 김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