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릴 때 한번쯤은 배우가 되길 꿈꾼다. 그러나 그 길이 좁아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살아간다. 다재다능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은 진정으로 원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성공적으로 절 적응하며 행복을 느낀다. 카일 머커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던 연기할 기회를 잡아 열정적으로 몰두하며 더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
회계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늦은 나이인 53세에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던 배우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수입은 상관하지 않고 진지하게 연기를 준비하며 인생 최고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미 미국에서 알려진 배우가 되었다. 그가 출연한 광고 "독일 혈통을 스코틀랜드 혈통으로 바꿨다."가 조상찾기 사이트(Ancestry.com)에서 22,000 번이나 방송되는 것을 계기로, 광고,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 연극 프로젝트 특집에 출연하는 등 불과 3년 만에 놀랄 만큼 성공했다. 출연 작품으로 DNA: 레더호젠(2015년), 존베네의 어머니: 피해자인가 살인자인가(2016년), 노 초콜릿, 노 라이스(2018년) 등이 있다.
인생 1막은 회계사로 시작
그는 고등학교 때 배우가 되고 싶어 연극도 하고 기회가 되는 대로 연극을 보곤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기수업을 들으며 그 방향으로 가려고 했지만 인생이 그렇듯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회계사가 되었다.
화이트 스톤 퀸스에서 자라고 12년간 가톨릭 학교와 무시그너 스캘론을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가지 않았다. 플라자 호텔에 입사하여 경리부 직원에서 1천2백만 달러 규모의 부서를 이끄는 관리자로 승진했다. 매우 어린 나이에 꽤 좋은 직장 경험을 했다. 플라자 호텔 근무를 통해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대학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전공할까 생각해보았다. 자기가 근무하는 호텔의 회계사들은 5시에 퇴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보여서, 뉴욕 대학교에 들어가 회계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아서 앤더슨 회계법인에 들어가 재미있게 일했다. 그 후 인터럽트 라디오 스토어, 배터리 파크 시티 파크스 사무소에서 최고운영책임자로 근무했다. 똑똑하고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 AEA 컨설팅 회사로 이직하여 CFO로 스마트한 사람들과 함께 근무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뉴욕 사무소가 폐쇄되면서 브루클린에 있는 그린포인트 제조 및 디자인 센터로 이직했다. 일하는 모든 순간을 즐겼다. 그리고 행복했다.
새로운 인생을 찾기 위해 퇴직
52세 때인 2013년 11월에 카일과 아내 조지는 큰 인생 전환을 시도했다. 둘 다 직장을 그만두고 맨하탄 아파트를 팔고 116일짜리 크루즈 세계여행을 떠났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일하는 것을 좋아했고 직업을 사랑했기 때문에 막상 일을 떠나고 난 뒤에는 막막했다.
몇 년 동안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것은 힘들었다. 겁이 났다. 정직하게 말하면 마치 심연을 응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은퇴한 그는 뉴욕 롱아일랜드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었는데, 불안해하던 중에 새로운 기회가 갑자기 찾아왔다.
배우로 인생2막 시작
‘조상찾기’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그 회사는 가계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찾고 있었다. 카일은 자기의 이야기가 그들에게 관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응모했다. 지원자가 3천 명이나 되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그가 선정되었다.
카일의 이야기는 가족이 모두 독일 댄스그룹에서 자주 춤을 추어서 자신들은 독일 가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DNA검사를 해본 결과, 독일 혈통은 거의 없고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혈통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몇 달 후 연락이 와서 로스앤젤레스로 갔다. 거기서 촬영한 광고가 22,000번 이상 방영된 것이 계기가 되어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배우 세계에 들어갔던 것이다.
작은 광고, 인터넷 광고, 범죄 드라마 단역을 거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면서 일감이 많아졌다. 연기에 대해 더 진지해졌다. 매우 힘들다는 뉴욕의 마이클 워너 스튜디오 2년 과정 연기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잘 소화해냈다.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연기 연습을 할 준비를 했다. 그를 가르친 마이클 워너는 “카일과 함께 일한 경험은 신선한 공기를 마신 것 같다”고 극찬했다. 과거의 직장 경험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열심히 일하며, 훈련하고, 진심으로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열망이 높이 평가 받았다.
3년 만에 그는 인상적인 연기 경력을 쌓았다. 광고, 영화, 극장 등에서 활동량이 많이 늘었다. 연기는 그가 정말 원하는 것이었다. 이탈리아 마피아든 미친 살인마든 어떤 배역이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의 성공 비결이었다. 의사, 변호사, 신부의 아버지 등의 배역을 맡았다.
회계사 일을 할 때는 행복했다. 은퇴하고 여행을 많이 했지만 뭔가가 늘 부족했다. 무엇이 부족한지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있다가 조상찾기 광고 응모를 통해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은퇴 후에 배우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시니어에 대한 조언
잘 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한 발짝 물러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더 잘하는 분야를 찾는다면 성취감이 더 생긴다. 어떤 일을 하든지 상관없이 확실하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결정해야 한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최선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카일도 그저 그런 배우가 되지 않으려고 연기수업을 하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으며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준비한다.
그는 조상찾기 사이트 광고 건이 없었더라도 좀 늦어졌겠지만 배우의 길로 나아갔을 것이라고 말한다. 배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그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 광고 출연 기회를 최대로 활용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돈을 잘 버는 것과는 상관없이 사는 동안 기쁨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카일은 조언한다. 가끔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언젠가 이것을 할 수 없게 될 것을 생각하면서 현재 최선을 다하여 연기를 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낀다고 카일은 말한다.
은퇴 후라도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찾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secondactstori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