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생일을 스카이다이빙으로 축하하는 에스텔 할머니
2011년 웹 위먼은 90번째 생일을 맞이한 할머니가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었다. 이 일을 시작으로 그는 지금까지 스카이다이빙, 경주용 자동차 운전, 패러 세일링과 같은 모험을 하고 싶다는 노인들을 찾아 그 꿈을 실현시켜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지금 그런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My Jump!』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의 재혼을 주선
웹 위먼이 노인들의 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5살 때였다. 그때 어머니가 10여 년간의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시고 아버지 홀로 남게 되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활동적이었던 아버지가 집안에만 있고 바깥 활동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깜깜한 침실의 흔들의자에 앉아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본 위먼은 아버지가 이런 삶을 살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누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어머니의 전화번호부를 몰래 꺼내어 어머니의 여자 친구들 중에서 혼자 살고 있는 분들을 알아냈다. 그런 다음, 그런 여성들과 아버지의 데이트를 주선했다. 다행히 그 중 한 여성과 아버지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재혼하고 삶의 의욕을 되찾아 여생을 활기차게 살게 해드린 경험은 위먼이 25년 후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 즉 노인들이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에서 자신의 인생 2막의 열정을 찾았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
위먼이 처음부터 이런 일을 한 것은 아니었다. 1985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라디오,TV,영화를 전공했다. 졸업 후 그는 "Magical Elves"라는 회사의 포스트 프로덕션 책임자로 일했으며 20년 넘게 Project Greenlight, Project Runway 및 Top Chef와 같은 에미 상을 수상한 쇼를 감독하여 텔레비전 프로듀서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직업적으로 바쁜 생활이었지만, 그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기 가족을 돌보는데도 헌신적이었다. 청년 시절 그는 암과 투병 중인 어머니가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으려 병원에 가실 때에는 차로 모셔드리고, 나중에 아버지가 파킨스 병으로 입원해 있을 때에는 병실에서 자면서 간병을 하기도 했다.
1986년에 어머니가 별세하고 그 후 재혼했던 아버지도 2010년 파킨스 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었다. 두 분이 다 떠난 충격 속에서 50대에 들어선 위먼은 앞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위먼은 그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나에게는 앞으로 여전히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업계에서 은퇴하면서 50세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나는 가족의 유산을 이어가고 다른 노인들과 함께 했던 경험을 공유해야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들어와서 그 마법 같았던 경험의 일부를 다시 만들고 싶었습니다.”
90세 할머니의 스카이다이빙 주선
위먼이 2011년 오찬 모임에서 에스텔 아이젠버그를 만났을 때 이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졌다. 에스텔은 막 90세가 되려고 하고 있었고 이 획기적인 생일을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축하하고 싶다고 위먼에게 말했다. 에스텔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그녀를 데려 갈 사람이 없다고 말하자 위먼은 이것이 바로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위먼은 에스텔에게 자기가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도와 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은 꿈을 꾸는 동기가 다릅니다. 에스텔은 최근 남편을 잃고 그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비록 그가 갔지만 자기는 건강하게 잘 있다는 것을 남편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고 위먼은 말했다.
2011년 7월, 에스텔은 스카이다이빙을 하여 자신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그리고 웹은 시니어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My Jump!』를 만들었다. 대부분의 노인 생활 공동체는 예술과 공예, 댄스 수업과 같은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하지만 『My Jump!』는 그 이상의 단계로 나아간다.
에스텔의 스카이다이빙 이후, 『My Jump!』는 다른 노인들이 버킷리스트의 항목을 실현할 수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위먼과 그의 팀원은 처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에스텔의 노인 거주 커뮤니티로 돌아와서 노인들에게 에스텔의 체험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에드너 볼드윈이라는 몸집이 아주 작은 여성이 위먼에게 다가와 자신의 92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위먼은 그녀를 생일 2주 전에 도요타 스피드 웨이에서 550마력의 나스카 인증 경주용 자동차의 운전대에 앉게 했고, 그녀는 평균 속도 86마일로 11바퀴를 주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위먼의 비영리 단체인 『My Jump!』는 약 50명의 노인들에게 평생 꿈꾸어 온 모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위먼은 노인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세상에 나쁜 버킷리스트 소원이란 것은 없으며, 모든 사람들이 버킷리스트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노인들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위먼은 모험을 하고 난 참가자들의 눈에서 광채가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이 비행기나 굿 이어 비행선 또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는 모험을 마치고 내려설 때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모험을 통해 얻은 성취감과 자신감은 그들의 향후의 삶에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갔다.
위먼은 각 참가자에 대한 모든 세부 정보를 정리하고 행사를 준비한다. 참가자들은 약속된 날에 그 자리에 나타나기만 하면 된다. 위먼과 그의 팀원들은 참가자들의 체험을 촬영하고 참가자가 가족과 공유할 비디오를 만든다.
"『My Jump!』의 일은 추억을 만드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이 비행기나 비행선에서 내릴 때나 경주용 차에서 내릴 때 그들의 체험은 그들과 함께 머무를 추억이며, 그들의 가족이 앞으로 오랫동안 기억할 유산의 일부입니다.“고 위먼은 말한다.
참고 자료: CNN Heroes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