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시절에 7년간 런던 근무, 5년간 밀라노에 근무했던 미우라 씨(68세). 52세에 독립하여 창업하여 샐러리맨 시절의 네트워크도 살려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66세 때 국가자격인 전국통역안내사 자격을 취득했다. 일본의 멋진 면을 외국인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이탈리아 여행 방법에 관한 강의를 하는 미우라 씨
대학을 졸업하고 종합상사 마루베니에 입사, 물자부에 배속되어 타이어의 수출관계의 업무를 했다. 중동과 유럽 시장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유럽과의 관계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런던으로 전근을 가서 7년간 주재했다. 여기 있는 동안 리복의 신발이 해외에서 대인기인 것을 알고 스스로 교섭하여 일본에 수입하였더니 폭발적으로 팔려서 일본에 판매회사도 만들었다. 귀국 후에도 리복 재팬과는 6년간 관계를 이어갔다.
1994년부터 5년간, 이번에는 밀라노에 주재했다. 주된 업무는 이탈리아로부터 일본으로의 수출이었고, 스파게티나 토마토 캔 같은 이탈리아 식재료도 취급했다.
재직 시부터 창업을 가만히 준비
밀라노 주재 중에 차녀가 출생했다. 45세 때였다. 그 때에 “이 아이가 성인이 될 때, 나는 이미 정년퇴직하여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연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정년이 없는 비즈니스를 뭔가 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때부터, 독립하여 창업을 하는 것을 가만히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가 마음에 들었고, 비즈니스가 아주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활용하여 뭔가 사업을 할 수 없을까를 생각했다. 장래 이탈리아를 비즈니스의 원천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탈리아어 공부에도 집중하였고 장래 도움이 될 네트워크도 만들자고 생각했다.
1993년 3월에 귀국하여 희망퇴직을 하여 자회사로 옮겼고, 그 후 유럽과 관련을 맺고 싶어서 지인의 회사로 전직했다. 50세 때였다.
그 무렵 그때까지 비즈니스로 유대가 있었던 사람들에게 “내가 수입회사를 차리면 도와줄 수 있겠습니까?”고 물었더니, “좋아요”라고 하며 계약을 해주어 2003년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일은 수입업무가 중심이다. 연2회 밀라노에서 열리는 신발 전시회에 대리점 사람과 출장 가서 상담 통역을 해주기도 하고, 수영복을 취급하는 회사에 수입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그 외에 정보제공의 계약을 하고 있는 회사도 있다. 리복을 취급하고 있던 당시의 네트워크가 현재도 도움이 되고 있다.
창업의 좋은 점
독립해서 창업을 하고나니 좋은 점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미우라 씨는 말한다.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는 점이다. 일을 할 마음만 있으면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 결정하면 언제든지 회사를 접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일은 전부 자기가 해야 하지만 그다지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하면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온다. 물론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은 아니고, 잘 되지 않는 것도 많이 있지만, 실패하면 거기서부터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우라 씨는 여러 사람에게 창업을 권하는데 대부분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한다. 미우라 씨 본인은 아주 필사적인 각오로 시작한 것도 아닌데, 오히려 결단을 잘 내렸다는 말을 듣는다. 회사를 만들어 완전히 무에서 거래처를 개척하는 것은 어렵다. 미우라 씨의 경우는 종합상사 시절의 고객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15년 동안 사업을 계속해올 수 있었다.
장래를 내다보고 66세 때 전국통역안내사 자격을 취득했다. 자격취득을 목표로 한 것은 매년 몇 번이나 유럽 등에 출장을 가는 현재의 일은 앞으로 몸에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0세 때 중국에 출장 갔을 때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해서 귀국 후 곧장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더니 가벼운 뇌경색이 발생한 것이 발견되어 잠깐 동안 입원한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해 두고 장래 일본에 오시는 손님들을 안내하는 일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국통역안내사의 일도 쉽지 않는 일이겠지만, 지금까지 해외 거래처의 사람들을 많이 안내해온 경험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우라 씨는 여러 가지에 흥미가 있기 때문에 취미도 즐기고 있다. 확고한 철도 팬이기 때문에 유럽의 철도 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3인의 자녀 중 차녀가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지역의 아이 아버지들과의 유대가 형성되어 ‘부모와 자녀의 모임’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수영도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모여서 하며 30년간 계속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서 유럽에 관한 노하우를 정리하여 책도 2권을 출판했다. 『이탈리아 여행기술, 달인의 지혜 60』 『동경의 유럽 여행기술, 트러블 회피·달인의 지혜 113』이 그것이다.
직장생활을 끝까지 계속했더라면 기업연금 혜택 등의 면에서는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창업을 함으로써 얻은 것이 훨씬 많다고 미우라 씨는 말한다.
출처: 55세부터의 일 가이드, 아사히신문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