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근무했던 남편과 보육소 소장이었던 부부는 자택에서 체험형 민박을 시작했다. 1일 1팀만 받는, 자택의 방 하나가 민박용 방이다. 그날 잡은 것을 재료로 만든 맛있는 어부 식사가 인기다.

 

어촌 민박업을 하는 시마사키 씨 부부

 

남편 시마사키 씨(71세)는 교토 부 미야즈 시에서 태어나 자랐고 어업협동조합과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서 일했다. 58세 때 좋아하는 바다에서 스스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고 싶어 퇴직하였다. 배를 구입하고 국토교통부의 허가를 얻어 관광용 해상 택시를 시작했다. 부모도 어부였고, 어릴 때부터 바다가 놀이터였다. 앞으로는 즐거운 일만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아내인 이쿠코 씨(66세)가 민박을 하자고 말을 꺼냈다. 자기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 싫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내는 한번 말을 꺼내면 자기 의견을 접지 않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함께 시작했다.

아내 이쿠코 씨도 이 지역에서 태어났고 38년간 미야즈 시의 공립 보육소에서 보육사로서 일했다. 아주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정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58세에 퇴직했다. 이미 충분히 일을 했고, 60세까지 일하다보면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퇴직 후에는 공립 관광시설에서 숙박객을 위한 음식 만드는 일을 도왔다. 실은 민박처럼 사람이 많이 와주는 일도 즐거울 것 같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다가 실천에 옮긴 셈이다.

민박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
교토부의 어촌재생사업이란 것이 있어서 조건만 갖추면 민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지은 지 130년이나 되었지만 새롭게 건물을 직서나 큰돈을 들여서 고치지 않고 민박을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겠다고 아내는 생각했다. 곧 교토 부와 미야즈 시에 상담하러 갔다. 몇 번이나 가야했던 힘든 적도 있었지만, 상담해주는 공무원이 친절하게 지도해주어 큰 힘이 되었고, 다른 도시의 연수 모임에도 참가해서 민박사업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였다.

남편이 반대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 몰래 착착 준비를 진행하였다. 보건소와 소방 관련의 까다로운 서류도 준비하여 마침내 최종 서류를 제출할 단계에서 남편에게 “실은 이것을 추진하고 있는데 함께 하지 않을래요?”라고 처음 털어놓았다. 그다지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남편도 “거기까지 진행된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라며 승낙했다. 작전 성공이었다.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민박집을 오픈했다. 남편은 해상 택시 사업을 접고, 어업 체험 사업을 하는 어부로 변신하였다. 남편은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아내가 하니까 따라오는 식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차차 손님이 좋아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궁리해내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어 갔다. 손님이 많이 오고 민박체험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남편도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부터 남편의 집에는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곤 했는데, 바다에서 잡은 생선과 밭에서 따온 채소로 밥을 해주면 모두가 좋아했다. 그 연장선상의 민박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민박집 이름인 「초에이마루」는 남편 시마사키 씨의 배 이름이기도 하다. 여기에 오시는 손님은 바다에서 놀고 싶을 것이고, 그런 손님을 자신의 배로 모시겠다는 의미에서 민박집 이름도 배 이름을 따서 지었다.

2015년 7월에 체험형 민박집 「초에이마루」를 오픈했다. 1일1팀, 최대 6명까지 받는다. 숙박요금은 1박2일, 식사 두 끼 포함해서 1인당 6,500엔이다. 주 2팀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택의 한 방이 객실이다. 목욕탕과 화장실도 가족과 함께 사용한다.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 지금까지 1천명을 넘었다. 시니어 부부들이 많이 찾아오고, 특히 여름에는 자녀를 데리고 오는 가족이 많다.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온다.
 

안쪽에 미끼를 넣어 고기를 유인하여 잡는 통발

 

집이 바다에서 가깝기 때문에 민박 손님들은 시마사키 씨의 배를 타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고기를 잡는 체험을 한다. “통발로 고기 잡기”, “항아리로 문어나 낙지 잡기”, “물안경으로 바다 밑을 보며 소라나 전복 따기와 같은 체험을 즐긴다. 손님들이 어부체험을 하면서 잡은 생선을 반찬으로 만들어 식탁에 올리면 손님들은 즐거워한다. 배를 타고 주위의 경관을 바라보기도 하고, 아침 항구에서 밤새 정치망으로 잡힌 생선들을 즉석에서 살 수 있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식사는 남편이 잡아온 신선한 생선과 아내가 밭에서 따온 제철 채소를 사용한 향토요리를 내놓는데 손님들이 아주 맛있어 한다.

 

자택을 그대로 사용하여 투자비를 최소화하였고, 인생 2막에서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았다는 점, 부부가 함게 함으로써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인생 2막의 적절한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문제점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겨울철에는 손님이 전혀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겨울철에도 손님들이 즐겨 찾아오도록 하는 체험활동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민박업의 보람

손님들이 조개류가 맛있다, 밥이 맛있다고 즐거워하면 기쁘다. 재방문객도 늘었다. 떠날 때 다음 예약을 해주는 손님도 있다. 손님이 많아서 바쁠 때는 힘은 들지만 그것도 즐거움이다. 멀리서 오는 다양한 손님들과의 교류도 즐겁고 가계 수입에도 도움이 된다. 3일 정도 일하고 연간 3천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민박은 부부 두 사람이 함께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어떻게 되면 민박업은 할 수 없게 되겠지만 그때까지는 계속하고 싶다.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꾸미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해나가려고 한다.

 

출처: 55세부터의 일 가이드, 아사히신문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