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나 수녀는 미국 밀워키에 있는 세인트 앤 세대 간 돌봄 센터 창립자 겸 책임자이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크게 기여한 60세 이상의 사회공헌자에게 미국 은퇴자 협회가 수여하는 목적상(Purpose Prize)의 2019년도 수상자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에드나 수녀
그녀는 20여 년 전에 어린이, 성인, 노인, 치매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상호 작용하는 세대 간 데이 케어 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세인트 앤 세대 간 돌봄 센터는 밀워키에 두 곳이 있는데, 수만 명의 성인과 어린이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전 세계의 다른 데이 케어 센터에 영감을 주고 있는 모델이다.
해결하려는 문제
충분히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많은 노인이 너무 이른 때 양로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통적인 성인 데이 케어 센터 환경에서, 그들은 어린이들이 주위에 가까이 있는 데서 오는 기쁨과 목적의식이 없음을 아쉬워한다.
어린이들은 절단된 다리나 움직이지 않는 팔을 보는 대신에, 단지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주는 사람 그 자체를 볼 뿐이다. 에드나 수녀의 오빠는 치매 환자인데, 시애틀의 시설에서 죽은 듯이 지내다가, 에드나 수녀가 운영하는 이 시설에 와서는 즐겁게 지내고 있다. 서로 안아달라고 하는 어린이들에 둘러싸여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여기 오는 아이들은 항상 관심과 사랑을 주는 어른들로부터 혜택을 받는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정원을 가꾸기도 하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림을 그리고, 큰 유리로 둘러싸인 공원에서 놀고, 서로 많은 프로젝트를 즐겁게 수행한다.
현재 유치원과 방과 후 돌봄에서, 그리고 10~19세 아이들을 위한 생활 기술 개발 프로그램에서 매일 약 150명의 어린이를 돌본다. 거의 같은 수의 어른들에게는 의료 서비스부터 레크리에이션, 사교 활동, 그리고 새로운 지은 시설에서는 인지장애나 신체장애가 있는 환자를 위한 치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제공한다. 엄마가 아침에 아이를 센터의 한쪽에, 늙은 부모님은 다른 쪽에 내려놓고 황급히 일터로 떠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엄마는 아이와 노부모가 모두 여기서 잘 지내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맡기고 떠나는 것이다.
열정을 촉발한 순간
에드나 수녀는 사람들을 돕고 싶었기 때문에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 수녀회에 합류했다. 수년 동안 간호사,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소규모 어른 돌봄 센터를 운영했다. 그 센터에는 어린 자녀들이 수업이 없는 날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일하러 와야 하는 독신 엄마 직원들이 많이 있었다. 어느 날, 심한 발작으로 고통받는 프랭크라는 고객이 막 떨기 시작했다. 그때 엄마 직원이 데리고 온 3살짜리 캐시가 그의 무릎에 올라 그를 끌어안자 그 증상은 즉시 사라졌다. 그 순간에 에드나 수녀는 만약 앞으로 자기가 규모가 큰 데이 케어 센터를 지을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세대를 아우르는 시설로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독특한 해결 방법
에드나 수녀는 처음에 센터를 설계할 때 본보기가 될 만한 모델을 찾으려 전국을 돌아다녔다. 요양원 옆에 서로 교류가 약간 있는 유치원을 발견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세대 간 완전한 통합을 실천하는 시설은 없었다. 2년 동안 노력해서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어냈다. 도시 남쪽에 세운 센터는 1,600평이고, 북쪽 끝에 있는 새로운 시설은 2,500평이다. 이 시설은 휴식이나 휴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간병 가족이, 간병 대상자를 편안하게 맡겨놓을 수 있도록 야간에 간병을 대신해주는 독특한 프로그램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
크게 요청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어느 부유한 박애주의자가 있었는데, 그가 초기에 에드나 수녀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고 해서, 처음에는 물품을 몇 개 요구하였더니, 그는 쾌히 구해주었다. 나중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데이 케어 센터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는 전혀 놀라지 않고 거액의 모금을 도와주었다.
물론 신념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당장은 성공의 낌새가 보이지 않더라도 믿음을 갖고 그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틀림없이 적임자가 나타나서 꿈을 현실로 바꿔줄 것이다.
에드나 수녀가 꿈꾸는 미래
그녀는 세대를 아우르는 데이 케어 센터가 어디에나 있게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시설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에서부터 효과적인 세대 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매뉴얼이다. 예를 들어, 뇌졸중을 앓아 몸의 한쪽을 쓰기가 곤란한 어른이 있으면, 어린이를 배치할 때 어른의 온전한 쪽에 두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교류하는 것이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대를 아우르는 데이 케어 센터의 노하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워크숍을 여러 번 개최했다. 작년에는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멀리 대만에서도 참석했다.
에드나 수녀의 세인트 앤 센터를 본받아 메릴랜드와 캘리포니아에도 여러 개의 세대 간 센터가 이미 문을 열었다.
에드나 수녀는 전 세계의 가족들이 간병해야 할 가족 구성원들을 멀리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고 자택이나 지금 사는 지역에서 서로를 돌볼 수 있도록 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세인트 앤 센터와 같은 시설이 곳곳에 만들어지면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이다.
출처: AARP, 2019 Purpose Prize Win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