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고향인 비젠으로 유턴한 난바 노리 (60). 할아버지 집을 개조하여, 지역 사람들을 위해 커뮤니티 카페를 열었다. 또한, 거리의 활기를 되찾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상점가에 식당을 열었다. 대화와 교류를 바탕으로 하여, 치매 카페 등 지역 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난바 노리코씨

 

정신 의료를 평생의 일로 생각

난바노리코 씨는 오카야마현 비젠시 출생. 할아버지는 비젠 도예 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고등학교에서 요업도 가르쳤다. 난바 노리 씨 자신은 히로시마대학에서 심리학을 배운 후, 오카야마와 도쿄에서 8년간 회사 생활을 했다. 그후, 국립병원에서 데이 케어 연구생으로서 연수를 받고, 도쿄도 아시다치구의 민간 병원의 정신과에 심리 관련 직원으로 전직했다.

병원에 근무하면서 정신 보건 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알코올 의존증, 치매, 방문 간호, 데이 케어 등과 관련된 일을 같이 진행하였다. 그러나 정신과 병동의 현실을 알게 됨에 따라, 위화감을 느끼고, 홋카이도의 정신 장애자를 위한 지역 활동 거점 베텔의 집에 찬동하는 사람들이 설립한 커뮤니티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2010년에 같은 취지의 활동 단체가 기획한 이탈리아 연수여행에 참가하고 다음 해인 2011년에는 미국 연수 여행에도 참가하여, 외국의 선진적인 의료를 알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정신 의료 관련 일을 평생의 일이라고 생각하기까지 이르게 되었다.

 

 

장남의 등교 거부를 계기로 퇴직

경찰관인 남편과 애들과 함께 지내면서, 직장도 다니고, 시민 활동에도 관여하는 등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난바 노리 씨의 가족에 이변이 일어난 것은 2012년 경이다. 당시 중학생인 장남이 등교를 거부한 것이다. 애들에 대한 보살핌보다 일과 지역 활동을 더 열심히 하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계기로, 평생의 일이라고 생각해 왔던 정신 의료를 그만두었다. 자신도 뜻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퇴직 후에도 코무니티 등의 지역 활동은 계속할 수 있었다. 시간적 여유가 생겨 자녀 돌봄 시간도, 시민 활동과 지역 활동 시간도 더 할애할 수 있었다. 수입이 없어지고, 조직 인간으로서의 발언력도 없게 되었지만, 사회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존재 가치를 가질 수 있는 평생의 일이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일과 활동을 통해서 구축한 신뢰 관계가 있다. 직함은 없어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단단한 신뢰감이 존재한다. 현재까지의 경험을 살려 나간다면 충분히 괜찮으리라는 것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커뮤니티 카페 페스티벌을 개최하였고, ‘커뮤니티 카페활동을 개시했다.

 

 

귀향하여 지역 공헌 활동

난바 노리코 씨는 20164, 고향 비젠시로 유턴했다. 장남 때문이기도 하지만, 차남의 고등학교 입학, 남편의 정년퇴직도 있고 하여,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였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경찰관의 경험을 살려, 오카야마의 정신위생센터의 병동에서 수위로서 일하고 있다. 비젠으로 유턴하여 반년 후인 11, 난바 노리 씨의 할아버지가 살던 집을 거주지 및 카페로 개조하여 비젠 판 코무니타 카페를 오픈하였다.

커뮤니티 카페는 자택 중 다다미 10장 정도 넓이의 주방을 겸한 거실이다. 오픈은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참가비는 무료이지만, 그래선 면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쌀과 과자를 갖고 와주기도 하고, 모금을 해 주기도 한다.

 

미라이 식당에서 상의하는 모습 / 비어있는 중국집을 미라이식당으로 개조

 

이 카페로 만족할 난바 노리코 씨가 아니었다. 시민에게 휴식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려고, 2018년에는 상점가와 자치협의회 등의 협력을 받아, 카타가미 지구의 상점가 중 빈 점포에카타가미 미라이 식당을 개점하였다. 월, 화, 수의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점심을 130인 한정으로 750엔에 제공한다.

20203월부터는 이 식당을 사용하여 치매를 앓는 사람들이 모이는 카타가미 오렌지 카페를 개설하였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개방하여, 노래와 게임, 치매 예방과 간병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

난바 노리코 씨의 구상은 아직 끝이 아닌 것 같다. 그녀가 목표로 하는 것은 바로 지역 사회에 혼을 불어넣고, 빛을 비추며 생명을 부여하는 것일는지 모른다.
 

출처: 정년 후에도 일하고 싶다, 마츠모토 스미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