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했다. 사상 처음으로 기준 금리 0%대의 제로금리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제로금리 시대와 함께 새로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며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새롭게 증권계좌를 만든 신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4월 달 금융투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새롭게 첫 계좌를 개설한 신규 투자자는 무려 130만 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 사태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투자자들은 주로 국내 우량주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하락장일 때 사는 것?
실제로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에 있어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내 우량주를 집중 매도하는 상황이라 하락장이 형성된 지금 매수에 들어간다면 차후 차익 실현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파는 게 좋을까? 사는 게 좋을까?
어려운 질문이다. 원론적으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매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하면서 하락장일 때 주식 소유자는 버티는 게 좋다고 한다. 저가에 우량주를 매수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호재가 보일 때의 얘기다. 지금 현재로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주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기 어렵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과열 현상을 지켜보는 금융당국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돈을 빌려 투자하는 현상을 우려한다. 증시가 예상보다 더 하락하고 회복이 더디며 그 기간이 길어질 경우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대금을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무리한 투자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신용경색을 우려해 적극적 양적완화와 실물경제 진작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민들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공포는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그 결과를 단언하긴 어렵다.
현금 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
코로나 국면이 연말까지 갈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전혀 알 수 없다. 과연 개인 투자자가 장기화 되는 하락장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지금 중요한 것은 투자처를 찾는 것보다 자신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여유 자산을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테크 고수들이 말하는 돈 잃지 않는 법의 노하우에서 공통된 격언이 있다. 빚 내서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기존 자산에서 30~50%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뒤 그를 활용해 투자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고액자산가들이 우량주를 매도하게 되는 사정도 바로 이 현금 유동성 확보 때문이다. 주식을 팔아 달러를 사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현금 유동성 확보! 특히 지금처럼 시장 상황이 예측 불가하고 불안정할 때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격언이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