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05년 세계 최초로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가 되었다.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인구감소도 시작되었다.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일본 사회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을까?

 

 

도시 수축 현상이 일어났다

1955~70년대 일본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신도시로 인구 집중이 가속화되었고 도시는 계속 확장되었다. 이에 발맞춰 부동산 가격은 1990년 버블 붕괴 시점까지 계속 올랐다. 하지만 경제 저성장과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도시는 확장에서 수축 시대로 접어들었다. 

 

인구감소가 시작된 일본에서 주택시장의 최대 화두는 주택공급이 아니라 남아도는 빈집 처리다. 도쿄권의 경우 전체 주택의 11%가 빈집이다. 교외에 빈집이 늘자 상가가 문을 닫게 되고 교외의 은퇴자들이 다시 도심으로 U턴하는 현상도 일어난다.

 

 

노후 준비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자녀'다

일본은 1990년대 말부터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때 등장한 말이 '패러사이트 싱글족'이다. 부모 밑에서 기생하면서 결혼하지 않는 젊은이의 등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제능력이 있는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들이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결혼하지 않는 트렌드가 등장했던 것이다. 젊은이들이 비정규직이나 임시직을 전전하게 되면서 경제적 독립을 못하고 부모에게 의지하다 보니 자녀가 노후 준비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도 이러한 과정을 겪고 있다.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용의 증가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자살률, 매년 증가하는 노인 범죄, 이유 없는 노인 폭력의 증가, 노인 우울증 등으로 고령화 사회의 진통을 겪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퇴직하더라도 20~30년간 자신의 일을 더 갖고 있지 않으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 일본의 경험이다.

이는 은퇴자들에게 새로운 일과 역할을 맡기는 재사회화 과정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일은 사회와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관계 맺기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2026년경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고령화 사회는 개인 차원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국가 경제에까지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일본의 경험에서 알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고령화는 모두에게 큰 시련과 재난이 될 수도 있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