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한껏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작년 이 맘 때 같으면 한강공원 이곳저곳부터 동네 술집까지, 밤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을 텐데 올해의 모습은 이전과 많이 다르다.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회식을 자제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회식이 아니더라도 밖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그래도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구호 외치기, 큰 소리로 말하기를 자제하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7월 1일 내놓은 '음식점 유형별 방역수칙 및 관리 계획'을 통해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식당에서 지켜야 할 원칙을 발표했다. 핵심은 두 가지.
첫째,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안내하기.
둘째, 침방울이 발생하는 행위(구호 외치기, 큰 소리로 말하기 등)를 자제하는 것이다.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안내하는 것은 음식점 운영자의 역할이다. 하지만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한 구호 외치기, 큰 소리로 말하기를 자제하는 것은 손님의 몫이다. 침방울이 발생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은 이제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곳이나 공공장소, 회사, 길에서도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기도 하다. 헬스조선의 ‘술자리 큰 소리는 위협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제 술자리에서 내는 큰 소리는 '실례'를 넘어 '위협'이 되었다.
모두의 건강을 위한 수칙
세계 곳곳의 술집들은 어떨까? 지난 6월 중순부터 미국 텍사스의 술집은 모두 문을 닫았고, 독일의 '귀터스로' 지역에는 공공장소, 식당 등에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도쿄의 한 주점에서는 2인석 테이블 중앙에 투명가림막을 설치해 비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했고, 오사카에선 손님들이 얼굴가림막을 쓰고 회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친구, 동료들과 만나 술 한 잔 하는 것을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로 삼고 있던 사람이라면, 만남의 반가움에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다들 조심하고 있는 이 시기. 나의 건강, 동료의 건강,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과음하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해진 술자리 건강 수칙을 지키도록 노력해 보자. 서로의 건강을 지켜 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즐거운 술자리가 될 수도 있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