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 시니어 없습니까?

 

마츠모코 스미코 씨는 시니어 세대가 주축이 된 NPO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 그녀는 시니어 인재파견업체로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의 구인 의뢰 메일을 자주 받는다.

 

  -시니어 인재파견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시니어 층의 현황을 알고 싶다. 가르쳐 주면 좋겠다.

  -시니어 대상 고용 사이트를 운영 관리하고 있는데, 정보를 교환할 수 없겠는가?

  -일할 수 있는 액티브 시니어는 없는가?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시니어를 소개해 주면 좋겠다

  -경험과 기술이 있고, 사회 참여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이런 메일을 받다보면, 일손이 부족한 사회적 조건으로부터 시니어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실제로 시니어들의 일자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일할 사람을 찾는 수요는 많은데, 정작 사람을 구하기는 왜 어려울까?

문의를  해 온 파견 회사의 구인 페이지를 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사람을 구하는 대부분의 직종이 간병인, 경비원, 편의점 아르바이트 그리고 택배 배달 같은 단순 노무직이다.

소중한 지인들에게 이런 단순 일자리를 소개할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고 마츠모코 씨는 말한다. 구인회사의 요구만을 제시할 뿐, 일하고 싶은 시니어에 대한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의 귀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하고 싶은 시니어는 늘어나고 있지만, 어떤 일이라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험과 지혜를 쌓은 은퇴 세대가 다시 일하고 싶다는 것인데 이런 방식과 조건으로는 안 된다.

일을 찾는 시니어들에게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은 없는지? 보람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일은 없는지? 보람이 있고, 자신의 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지금까지의 사회인으로서 인생을 긍정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고, 하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일하고 싶은 시니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일자리 광고에도 불구하고 시니어들이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시니어 세대와 일자리의 실질적 연결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제안형 • 창조형의 구인 • 구직

그렇다면 시니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직종에 이런 사람을 원한다는 말에,  "예, 알겠습니다" 하고 단순알선만 하는 현재의 인재파견방식으로는 미흡하다. 기존의 일 정도로만 생각하는 고용주측에게, 인재파견회사에서는 시니어의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고용의 창출이다.

사람을 구하는 고용주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또 시니어 개개인의 기술과 경험을 이해한 뒤,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는 방법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제안하는 인재파견업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경험과 기술이 있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새로운 알선방식이다.

결론적으로, 시니어 세대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려는 회사와 일자리를 찾는 시니어의 요구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시니어 세대의 일에 대한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일자리의 유형과 방식을 제안하고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없이는 시니어 인재의 일자리 연결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참고 사이트 : https://www.aar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