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일 때는 직장 동료나 부모·연인과의 관계 등 인간관계가 비교적 단순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만나는 사람은 다양해지지만, 관계를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대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상대도 많고, 후배들은 생각이 달라 대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가족도 마찬가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50대 이후의 인간관계는 인생 후반전 당신의 행복을 좌우한다. 중년 이후 관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책 두 권을 소개한다.
마음을 비우면 관계가 편안해진다
전작 <이대로 괜찮습니다> <빡치는 순간 나를 지키는 법>등 부정적인 생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감정을 컨트롤하며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화제가 되었던 미즈시마 히로코 박사가 이번엔 50대의 관계에 주목했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대인관계요법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저자는 지난 15일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50대, 관계에서 비워야 할 것들>에서 50대 이후 인간 관계와 관련한 다양한 고민을 짚어보며 대처법을 알려준다.
"이 일을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어요. 어떻게든 아버님, 어머님과 잘 지내고 싶어요. 내가 직접 말해서 관계가 나빠지는 게 싫어요. 당신이라면 잘 해결해줄 거라 믿어요"라고 말하면 남편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입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부부 사이의 불만은 도와달라는 신호'이기에 서로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1장이 부부-부모와 관계를 위한 처방전이라면, 2장은 자녀-형제와의 관계, 3장은 친구-직장 동료와의 관계, 마지막 4장은 돈 때문에 불안할 때, 고독할 때, 사별의 순간, 죽음의 상황에 따른 대책을 제시한다. 그 모든 처방전의 기본은 이렇다. 욕심을 비우고 상대방과 나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
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인생 전환기에 필요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 "50대 또 한 번 나 혼자만의 시간"을 추천한다. 저자인 나카미치 안은 20대에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주부로 평범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50대가 되어 남편과의 별거, 어머니 병간호, 여성으로서의 신체 변화, 자녀들의 성장 등으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바로 매일의 생활이다. 내가 왜 일을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면, 역시 나는 ‘일이 우선이고 그다음에 내 생활’이 아니라 ‘내 생활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일’이다. 내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없다." (책속에서)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린 저자는 불안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마치 보란 듯이 홀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힌다.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50대 생활과 50대부터 인생을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담았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