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나의 근거리 언택트 이동수단 ‘따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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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이면 연간이용권 구입… 출퇴근 업무 동네 한 바퀴에 최적

무게와 크기 줄인 소형 따릉이 9월에 선봬… 전기따릉이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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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신중년씨는 저녁을 먹다 보니 과식했다. 몸을 움직여 속을 편하게 해야겠는데, 날은 덥고 걷기가 싫다. 다른 대안은 없을까?

 

#2. 나신중년씨의 어부인께서 시원한 물회가 먹고 싶다는데, 맛집은 집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다. 걷자니 멀고, 지하철을 타자니 그것도 마뜩잖다. 우짜지?

 

#3. 집에서 회사까지 약 8km. 자가용으로 가면 30분 걸린다. 지하철이나 버스로 가도 그 정도. 나신중년씨는 작년부터 자가용 출퇴근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왔는데, 코로나확산으로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이 꺼려진다. 대체 출퇴근 수단이 없을까?

 

 위 세 장면에서 나중년씨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따릉이’다. 저녁 먹고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 돌고 나면 소화는 저절로 해결된다. 한강으로 나갈 수 있다면 시원한 강바람을 쐴 수도 있다. 지하철역간 거리는 대개 1km전후다. 폭염과 열대야에 걷기는 부담스런 거리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도 번잡스럽다. 자전거로 휭 하니 갔다 오는 게 상수다. 역세권에 살고 출퇴근 거리가 10km 이내라면 따릉이 만한 교통편이 없다. 1시간 이용할 수 있는 연간회원권을 구입하는 비용은 3만 원. 30~40분이면 도착하고 운동효과는 덤으로 따라온다.

 

따릉이. 언택트시대 서울시민의 최애 근거리 이동수단이다.

 

 따릉이는 2015년부터 서울시에서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다. 앱을 통해 대여와 반납이 이뤄지는 언택트 교통수단이다. 알톤스포츠와 삼천리자전거에서 공급하는데, 구동계는 시마노 내장 3단 기어를 갖췄고, 무게는 18kg이다. 따릉이는 무게에서 알 수 있듯이 속도 보다 튼튼하고 잔고장 나지 않는 자전거로 설계됐다. 2019년 말 기준으로 2만5천대를 운용 중인데,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1,540개 대여소가 있다. 2020년 들어 대여 반납이 쉬운 QR코드형 2만 대를 도입했고, 내구연한 다 된 초기 LCD형을 QR코드형으로 교체해 나가는 중이다. 9월 중에 ‘소형 따릉이’ 2천 대가 준비되는데, 청소년과 어르신을 배려해 바퀴 사이즈를 4인치 줄이고(24->20인치) 무게도 2kg 감량(18->16kg)했다. 전기자전거도 준비 중이다.

 

따릉이는 주로 지하철역 근처 무인대여소에서 앱을 통해 대여와 반납이 이뤄진다.

 

따릉이는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증했다. 2019년 2~3월 이용객은 137만 6,330건 이었는데, 2020년 2~3월 229만 5,809건으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했다. 따릉이는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에 3년연속(2017~2019) 1위로 뽑혔다. 자전거 택시도 7월에 시범 도입됐다. 친환경 전기택시 마카롱택시 10대에 거치대를 설치해 최대 3대까지 거치 가능하다. 자전거 1대당 운송료 3천 원이 추가되는데, 마카롱 택시앱을 통해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따릉이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생활환경에 최적화된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따릉이는 애프터 코로나 시대 근거리 이동을 위한 최적 교통수단이다. 집과 직장이 한강 근처이면 한강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따릉이는 앱 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에서 ‘따릉이’로 검색해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면 된다. 이용권 구매, 대여소 현황, 대여 및 반환 방법 등 자세한 이용법은 따릉이(홈페이지 바로가기)에서 확인하면 된다.

 

반려견과 함께 한 따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