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회 마음껏 즐기기
-
코로라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고 있다. 언제 코로나가 끝날지 모르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문화를 즐기는 방식이 완전히 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에는 거의 대부분의 소비자가 현장에서 공연이나 전시회를 즐겼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선택지가 늘어 현장, 온택트(온라인 비대면 공연)가 둘 다 가능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택트 관람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다. 티켓을 산 사람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받아 참가할 수 있고, 온라인상으로 공연자와 시청자간의 상호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물론 현장 공연 참석보다 입장료가 저렴하다. 많은 문화행사가 온라인으로 제공되어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제는 문화소비자가 소비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다음은 온택트로 진행되는 공연 및 전시회다.
2020 교향악 축제 스페셜 관람방식
한화가 후원한 2020 교향악 스페셜이 7/28~8/10에 걸쳐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때 생중계 관람 방식이 3가지였다. 첫째, 티켓을 구매하여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관람한다. 둘째, 예술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생중계를 즐긴다. 셋째, 네이버공연 라이브를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관람한다. 지난 공연은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9월 10일까지 다시 볼 수 있다. 예전과 달리 이젠 정보만 알면 무료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온택트 방식의 공연
일시 : 2020년 9월 10일 (목) 20:00
장소 :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티켓 : 20,000원 ㅣ 인터파크티켓
‘골든핑거 기타페스티벌’은 플랫폼창동61(http://www.platform61.kr/)을 통해 온택트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예매하면 예매자에게 온라인 관람과 참여방법에 대한 개별안내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줌(zoom)을 활용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무료 온라인 공연의 낮은 수익과 공연자와 관객 간의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등장했다. 서울블루스페스티벌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소규모 공연으로 교감 증대
대면 공연 방식에도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 관객을 소규모로 받고,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악기 편성을 줄이거나 연주자 사이에도 거리두기를 하고, 연주자 출연료를 줄이는 등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음악문화공간 스트라디움(www.stradeum.com)에서는 ‘스테이지30’이라는 ‘오직 30명’만을 위한 소규모 공연이 열린다. 객석 거리두기를 위해서 100석 규모의 공연장에 30석의 관객만 입장한다. 관객은 마스크를 끼고 체온을 잰 뒤, 문진표를 작성하고, 손을 소독한 뒤 공연장에 들어간다. 개인방역에 주의하여 공연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함성을 지르지도 않는다.
공연기획사 봄아트프로젝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복합문화공간 ‘오드 포트’에서 지난 6월 6일 시작해 7월 25일까지 토요일마다 이어지는 ‘방구석 탈출 클래식’ 공연을 개최했다. 첼리스트 이호찬,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 피아니스트 김기경 등이 연주자로 참여했다. 관람객을 30명만 받는 미니 콘서트이다. 오프라인 공연인데도 온라인 채팅방을 마련해 현장에서 관객이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고도 예술가와 소통할 수 있었다. ‘관객 30명’ 공연은 기획사와 예술가가 단기간의 금전적 이익에 고집하지 않아서 가능했다. 공연장은 후원받아 마련하고 예술가가 출연료를 낮추어 재능기부를 했다.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해 관객의 자발적인 후원과 기부가 요구된다.
현장 공연은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방역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행해져 과거의 1/3 정도 관객만 입장한다. 여유 있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보지 못해 TV나 유튜브로 재방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도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회와 유튜브 활용
아직은 오프라인 전시가 대부분이지만 온라인 전시를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사비나미술관(savinamuseum.com)은 지난 전시를 온라인상에 VR(Virtual Reality)로 구현한 가상 미술관이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전시와 작품을 현장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 서울역사박물관(museum.seoul.go.kr)은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어 VR로 구성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넷플릭스를 이용하면 영화,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내용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많은 전시가 소개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지만, 거기에 적응하여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대부분의 기관이 오프라인 공연과 전시를 고집하고 있지만 발 빠른 기관에서는 온라인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점차 오프라인 온라인 병행하는 것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보를 잘 수집하고 일정 관리를 하면 오프라인, 온라인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공연, 전시 등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는 문화를 풍성하게 즐길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