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우리의 내면에서 활동할 때 우리는 조금도 수동적이지 않다.

책읽기는 무미건조한 일인가?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까맣고 하얀 차원이 없는 철자가 줄 서 있는 데서 우린 색깔을 만든다.

냄새와 동작과 울림을 만들어낸다. 책에서 아픔과 불안이 나타날 경우 

그것이 우리가 경험했던 아픔과 경험과 더불어

인생에 자극을 주지 못하면 책은 단지 종이로 남아 있을 따름이다.

  - 마르틴 발저, <어느 책 읽는 사람의 이력서>(미래의 창) 중에서

 

 

독일의 저명한 작가 마르틴 발저가 <어느 책 읽는 사람의 이력서>(미래의 창)에 쓴 글인데요.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혹은 ‘사람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문장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아마 책을 좋아하시는 분(사두고 꼭 읽지는 않더라도요)이라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겉보기엔 수동적이고 정적인데다 평범한 취미인 ‘독서’.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떠나는 내면의 여행은 마르틴 발저의 표현처럼 조금도 수동적이지 않아요.

일상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순간 속에 자신을 던져 보면서

‘내가 미처 몰랐던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참 짜릿하죠. 성숙해진 느낌도 들고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올가을, 마음을 살찌울 책 한 권 읽어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지니까요!

 

 

 

 

 

 

 

 

 

 

       <인생의 태도> (웨인 다이어 l 더퀘스트)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저자로 유명한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의 신작.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많은 이들이 ‘나는 정말로

        누구일까?(Who You Really Are?)’라는 물음 앞에 선다.

        직업, 연봉, 학력 등의 꼬리표가 사라졌을 때, 나는 정말 누구일까?

        저자는 “내가 하루 종일 한 생각과 선택이 바로 나 자신이 된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고, 아프고, 아이들 때문에 실망하고 문제는 늘 생긴다.

        외적인 상황은 통제할 수 없지만, 그에 대한 선택은 내가 할 수 있다.

        내 삶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행복할지, 노장의 지혜를 엿본다.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정관용 l 인플루엔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린 지금,

        우리는 다 같이 생존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최재천(생태와 인간), 장하준(경제의 재편)

        최재붕(문명의 전환), 홍기빈(새로운 체제), 김누리(세계관의 전복), 김경일(행복의 척도)

        6인의 석학과 진행한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한 대담이 책으로 엮였다.

        각 분야 대표 지성들의 폭넓은 통찰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생활을 가늠해볼 수 있다.

 

 

 

 

 

 

 

 

       <남원에서 살아보기>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ㅣ퍼블리터)

 

         ‘남원, 가실래요?’ 말 한마디에 뭉친 50+세대 16명이

         지리산과 소리의 고장이자 맛의 고장인 남원으로 떠났다.

        은퇴 후 인생 후반전을 작은 도시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설렘과 고민을 안고

        잠시지만 ‘지역살이’ 경험을 한 것. 대도시를 떠나 먼저 남원에 내려와

        삶의 터전을 일군 선배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일거리, 할거리를 탐색해 본 이들의 기록이 생생하게 담겼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50+세대와 지역의 상생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책.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홍미옥ㅣ북스케치)

 

        디지털 중앙일보 ‘더,오래’ 필진으로 활동 중인 홍미옥 작가가

        쓴 글과 모바일 기기로 그린 그림을 담은 에세이.

        평범한 주부가 화가라는 오랜 꿈을 놓지 않고 살다가

        모바일그림 작가로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노안, 갱년기, 황혼육아, 건강검진, 은퇴와 새 출발 

        아들의 효도, 청춘의 추억 등 중년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흐르고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그리고 디지털 터치펜으로 일상을 포착한 

        그림이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