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면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친지를 찾는 이들이 작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차례, 성묘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이들이 더 많을 터.
다가오는 추석에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추석은 물론, 서로의 마음이 상하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다 느끼는 추석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가사 일 골고루 분담하기
오랜만에 만날 가족들을 생각하며 마음 설레이는 이들도 있겠지만, 각종 음식 장만과 친지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주부들은 마음이 무겁다. 오죽하면, 명절만 다가오면 두통, 전신 근육통, 만성 피로 증상 등이 동반되는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차병원 건강칼럼 ‘즐거운 추석을 위한 명절 증후군 극복하기’에 따르면, 명절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로 부신 호르몬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염증 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이 발생되거나 심해질 수 있으며, 소화 효소의 분비와 소화기관 운동성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사 일을 가족 전체가 골고루 분담하게 하고, 아내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하자. 추석이 지나가도 화목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하고 질문하기
추석 저녁 모두가 모이면 푸짐한 음식과 풍성한 이야기들이 오고 갈 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에게 궁금한 점도 많을 것이다. 고3 수험생에게는 수능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 취업 준비생에게는 어떤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지, 지원한 곳에서 발표는 언제 나는지 등 결혼했지만 아이가 없는 친척에게 임신 계획은 없는지 등등.
하지만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그저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던지는 질문은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특히 공부나 취업, 임신으로 인해 걱정하고 있는 이들은 그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생기기도 한다.
2018년 추석 전에 발행되어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큰 화제가 되었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김영민 교수의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에선 추석에 받는 질문공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했다.
질문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했는데도 당숙이 집요하게 "너 언제 취직할 거니"라고 물으면, 대답을 회피하거나 얼버무리지 말고 "당숙이란 무엇인가"라고, 엄마가 "너 대체 결혼할 거니 말 거니"라고 물으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고. 이런 정체성에 대한 대답을 들으면, 아마 적지 않게 당황스러울 것이다.
당신의 당황스러움도 예방하고 모두가 심리적으로 안전함을 느끼는 추석을 만들기 위해 궁금한 게 있더라도 먼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내 질문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