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자동차 수리를 통해 저소득층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캐시 헤이잉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그것이 그녀의 삶을 자동차 정비사로 바꾸고, 비영리단체 「The Lift Garage」를 설립한 동기다. 38세의 늦은 나이에 저소득층의 빈곤을 해결하고자, 자동차 정비사가 되기 위해 2년제 기술대학에 입학한 그녀의 인생 2막 사례를 소개한다.
사회복지사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변신한 캐시(50세)
성장 과정과 전직의 동기
캐시는 아이오와 북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7명의 아이 중 막내로, 대학에서 사회사업을 전공하고, 종교학을 부전공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항상 인간과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는 성격이었고, 그 점이 일찍부터 분명하여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다.
더구나 큰 오빠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 서로를 배려하고, 약자에 대한 연민의 정이 깊고 사랑이 많은 가정에서 자랐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로 가톨릭 대학에도 다녔고, 목회자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사역 활동도 하였다. 그후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세인트 스티븐 성당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였다.
성당에서 일하다 보면 주위에 사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러 오거나, 차 수리를 부탁하러 종종 오곤 한다. 이야기를 들어 보면, 먼 교외에 일하러 가는데 두 번째 교대 조로 근무하다 보니 밤 11시에 돌아오게 되고 그 시간대엔 버스가 없다. 그래서 차를 갖고 가야 하는데 고장이 났다. 차를 고치지 못하면 일하러 갈 수 없다. 그러면 실직하게 된다. 실직하면 집세를 내지 못하게 되어 노숙자가 된다. 그래서 이 지역에선 자동차와 빈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미네소타에 1만여 개의 비영리 단체들이 있지만,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자동차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는 없다. 처음엔 "누군가 정말 이것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아마도 그 누군가가 바로 나일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이한 단계를 밟았다. 사회복지사로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자동차 정비사가 되기 위한 2년제 기술학교에 2008년 입학했다. 결심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설령 결과가 잘못되더라도, 지금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더 후회할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숱한 망설임과 고민 끝에 결심했다.
자동차 정비학교 수료 후, 「The Lift Garage」 설립
자동차 수리에 대해 문외한인 38세의 그녀로서는 정말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그곳은 40명 정원에 당시 38세인 그녀를 제외하곤 모두 18세였고, 마치 신병훈련소처럼 운영된다, 여자는 그녀를 포함, 단 3명뿐이다. 처음 몇 달간은 정말 적응하기 어려웠다. 수십 번이나 그만두려고 했었고, 그때마다 학교의 데이브 듀발 선생님이 말렸다. 격려와 용기도 주었다.
듀발 선생님은 그녀의 결심이 매우 확고하였고, 열심히 임하였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였다고 한다. 후일 그런 인연으로 「The Lift Garage」가 출범 시, 이사회에 합류하는 인연을 맺게 되었다. 무엇이 그녀를 버티게 했는지 물었더니 “빈곤층의 가난을 해결하겠다는 강한 신념의 결과”라고 대답했다.
졸업 후 그녀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학위나 자격증도 갖추었고, 자동차 수리를 하는 비영리사업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하고자 하였다. 우선,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변호사, 시의회 의원, 가게 주인, 비영리사업을 시작한 사람, 그리고 비영리사업을 위해 돈을 모금한 사람, 정비사, 그리고 지혜나 정보나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였다. 그리고는 그분들과 1년 정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서서히 단체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여 2012년 인가를 받았다.
「더 리프트 거라지」는 저비용 자동차 수리, 무료 사전 구매, 자동차 검사 및 안전한 삶을 위한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정직한 조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하여 가난과 노숙으로부터 빈곤층을 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리 노임은 미니애폴리스의 시간당 평균 임금 110달러에 비하여 단지 15달러만 받는다. 부품은 업계에서는 통상 구입가의 50~200%까지 마진을 추가하여 가격을 책정하나, 여기에선 구입가 그대로 제공한다. 시중에서 수리비가 100달러이면 여기에선 25달러로 통상 1/4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그러다 보니 2달 이내에 3개월 예약이 마감되며 절찬리에 성업 중이다. 2015년 캐시는 CNN 영웅으로 선정되어 전국적으로 조직의 위상을 높였다. 그녀와 「더 리프트 거라지」는 저소득층이 가난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
인생 2막의 비영리 활동을 위한 조언
캐시는 모든 사람이 자기처럼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자기는 신부나 수녀처럼 종교적인 소명 같은 것이 작용한 특이한 경우다. 그냥 현재 하는 일에서 큰 변화 없이 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만약에 당신이 변호사라면 법률 보조로 지원할 수도 있고, 무료 법률상담소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다. 동네에 무료 법률상담소가 없다면 주민 센터나 교회에 가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테이블을 차려 놓고 저소득층을 위한 법률 자문을 하면 된다.
그녀는 “일단 한번 해보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먼저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출처: https://www.secondactstories.org/cathy-the-crankshafts-fixing-cars-for-the-working-p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