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81%가 일과 사람 중 퇴사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회사 생활 중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도 업무 관련 스트레스(28.2%)보다 인간관계 스트레스(71.8%)가 훨씬 더 심했다.

 

흥미로운 건 퇴사나 은퇴 후 새로운 일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한 요인 역시 인적 네트워크라는 사실. 노후 전문가들은 ‘은퇴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인간관계를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재취업을 하지 않는 경우라도, 가족을 제외하면 직장 내에서 대부분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현실에서 은퇴나 퇴직 후엔 대인관계가 뚝 끊어져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 

 

 

비즈니스 자기 관리 전문가 토머스 오퐁(Thomas Oppong)은 좋은 인간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제 2의 천성’인 습관을 기르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적 네트워크 관리에 능한 사람들에겐 네 가지 특징이 있으며, 이는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오랜 노력에 의한 것이다.

 

경력 관리와 재취업, 은퇴 후 생활에 모두 중요한 인적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인간 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의 네 가지 특징’을 소개한다. 

 

 

#01. 잘 듣는다

인간 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은 대부분 말하기보다 듣기를 잘 한다. 여럿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보다는 먼저 듣고, 발언권이 충분히 주어지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말을 걸어 이야기하도록 한다.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만, 자신의 할 말을 찾기 위해 듣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자신이 할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다른 사람의 말을 놓치게 된다. 관계를 잘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 자체에 집중하느라 적극적으로 듣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해줄 조언이 아니라 그 이야기 자체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원칙. 요청 받지 않은 조언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02. 관심을 갖는다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와 관련한 자기의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응당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 욕구를 조금만 참고, 상대방의 이야기에서 궁금한 점을 한 번 더 물어보면 어떨까?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흥미로운 경험담으로 자신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보단 다른 사람의 속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 함께 있는 사람이 스스로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다. 사람들이 누구와 함께 한 시간을 더 즐겁게, 가치 있게 기억할까?

 

작가 마야 안젤루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당신의 이야기와 행동을 금세 잊어버린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있을 때의 기분은 절대 잊지 않는다.”

 

 

#03. 유머 감각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손쉽게 어울리는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과도 대화 중 적절한 농담과 유머를 사용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농담이 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기 자신을 낮추는 농담을 하는 것. 물론 여기에도 중요한 원칙이 있다. 지나친 자기 비하는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으며, 자기 스스로에게도 상처가 되곤 하기 때문.

 

효과적 농담을 위해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다. 한번쯤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금 거리를 두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찰리 채플린이 말한 것처럼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니까.

 

#04. 공감을 표현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잘 듣는 일 다음에는 ‘판단’하려 하지 말고, ‘공감’을 표현하려 노력하자. 대화와 인간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을 자기 자신으로 바꾸어 상상해 보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

 

이걸 잘 하는 사람들은 나이와 직업, 계층을 뛰어 넘어 다양한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 설사 타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생각을 하게 된 과정 자체를 존중하는 것. 타인과 세계에 대한 낙관적이고 호의적인 접근 방식을 지니는 것.

 

이 모두는 자연스럽게 타고난 성품일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이들은 오랜 노력을 통해 이런 태도와 습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