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따뜻합니다.
사각사각 싹둑싹둑 가위질 소리, 슬리퍼 끄는 소리, 오가는 인사말 소리, 옆방에서 들리는 옛날이야기,
어르신들의 옛 노래 소리, 설거지 소리. 이번 봉사도 따뜻하고 정겨운 소리로 시작합니다.
어르신들과 서먹하고 어색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이제는 어르신들이 먼저 나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앞치마를 착용하면서 ‘오늘도 어르신들을 공주님, 왕자님으로 변신시켜드리는 예쁜 요술쟁이가 되어보자!’
하고 다짐을 합니다.
‘나는 짧은게 좋아’, ‘파마머리가 지저분해 보여’, ‘머리가 자꾸 뻗쳐’...
서로 두려워했던 첫 시간과는 다르게 이제는 여러 가지 주문도 해주시고 저희도 능숙하게 머리를 맘에
들게 손질해 드립니다. 어르신들을 변신시켜 드리고 난 후 해맑게 웃는 어르신들의 얼굴을 보면 괜스레
쑥스럽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역시 봉사하길 잘 했어. 날씨는 추워져도 마음은 따뜻해지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18.10.26. 대표 손 경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