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회를 맞이하는 2018 공예 트렌드 페어 다녀오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멋진 작품들이 요즘 그림을 그리면서 목공을 하고있는 나에게는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떤 작품은 똑같이 따라하고 싶고 또 어떤 작품은 작가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관람하는 내내 무척 행복했고 빨리 돌아가서 내 나름대로 작업을 하고 싶은 열정이  샘솟았다.

 

무엇이든 차고 넘치는 시대가 된 요즈음 값싸고 예쁜   물건들이 넘쳐나고 필요를 넘어 넘쳐나는 소비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나름의 이유로 장만한 물건들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고 슬그머니 버려지기도 하고 점점 잊혀져 가고

있고,  그 와중에 새로운 창작품들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으로 시나브로 들어오고 있다.  그렇게

채워지고  또 그렇게 밀려나고 다시 또 채워지는.....  이렇게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조금씩 바뀌면서 없어지고 새롭게

창출되는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가장 돋보이는 최고의 창작품은 결국 밀려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리라.

 

4차 산업혁명으로 AI가 지배하는 시대가 되어도 절대로 없어질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는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예술분야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디자인 부분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기도 하고 영원히 사랑받는 부분이 아닐까?  오늘 우리는 도자기,

목공예,  금속공예,  가죽공예품 등 다양한 창작품들을 차고 넘치게 보고 즐기고 느끼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한나절을 보냈다.


     
 

오늘도 나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간다.  그리고 생각했다.  차고 넘쳐나는 세상의 모든 것들,  오늘 만들어진 이

아름다움이 비록 내일 버려질지라도  오늘 기꺼이 즐기고 느꼈다면  그것으로 됐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창작하는 사람들께 인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원 종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