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하루 │ 남원에 이은 강릉 탐색기
2년 전 ‘남원에서 살아보기’책 출판 후, 지역살이 사업의 맥을 이어가고자 ‘강릉에서 살아보기’를 준비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받았다.
코로나 진단검사는 필수! 사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강릉 하루’ 여행이 시작되었다.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는 2시간 만에 강릉역에 도착하였다.근 2년 만에 타보는 기차 안의 풍경이 너무 달라져 낯설기까지 하였다.
마스크는 기본, 음식물 섭취는 절대 금지, 순방향으로만 앉았다.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여 일상이 되찾아지길 기원해 본다.
‘강릉 하루’ 시작 : 서울도심권50플러스센터 이형정 센터장과 스텝, 정재학 퍼블리터 대표, 김만희 패스파인더 대표,
행복사진단의 조영대 대표와 ‘남원에서 살아보기’ 팀이 강릉역에 모였다.
마중 나온 차량으로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에 도착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받은 환영은 새벽부터 분주했던 우리의 여정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산림 치유프로그램 : 대관령치유의 숲 이준상 주임의 해설로 숲길 산책을 시작한다.
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자란 소나무 숲을 오른다. ‘산초나무 잎’을 얼굴에 붙여본다. ‘천연 날 파리 퇴치제’라고 하니 숲길을 자신 있게 걷게 된다.
생강나무 잎도 따서 향을 맡아본다. 잎 모양이 ‘뫼 산’자와 하트 모양이라서 산을 사랑하는 나무라는 해설을 듣고 나니
주위에 생강나무가 많이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한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숲속에 누워 소나무 사이 하늘도 보고, 마음을 비우는 명상을 하는 이곳이 바로 치유의 숲이었다.
산행 후에는 체험방에서 솔 통을 사용하여 근막 이완 맛사지로 뻐근한 몸을 풀어 준다.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점심시간에 만난 길 : 소나무 아래 앉아 지역 분들이 정성껏 만드신 도시락을 먹고, 남은 시간에 데크로드를 따라 산책을 나섰다.
솔 향기를 맡으며, 금강소나무 사이로 대관령 산줄기가 장엄하게 보이는 전망대까지 다녀오니 숲의 매력에 더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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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 : 이어서 서울시도심권50+센터, 강릉시문화도시지원센터, 국립대관령치유의숲, ㈜패스타인더가 참여하여
서울-강릉 신중년 지역상생 협력모델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드디어 ‘강릉 살아보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프로그램 체험 : 세 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여 팀을 나눈다.
1.(유리알 유희)비치코밍과 로컬콘텐츠 굿즈 만들기,
2.(파랑달협동조합) 시나미 명주나들이,
3.해설 및 사람책(네트피아 대표 유선기)
환경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음에 끌려 1번을 선택했다. 뜨거운 햇볕과 무더위였지만 비치코밍의 뜻에 맞게 바닷가 모래에서 유리 조각을 찾아본다.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좋아져서일까?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 팀은 생활 쓰레기도 함께 줍기로 했다.
각자 주운 유리로 굿즈 만들기를 하고 나니 뿌듯함과 함께 기쁨이 두 배가 되었다.
마무리 : 중앙시장 투어까지 마치고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삼숙이탕을 먹었다.
싱싱한 삼숙이가 통째로 들어가서인지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모두 한 그릇씩 뚝딱 먹는다.
잠깐의 여유로 옛 기찻길을 다리로 만들어 관광명소가 된 월하교에 오르자, 아름다운 노을이 반겨준다.
편히 앉아 소회를 나누며 ‘강릉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짧은 시간임에도 산과 바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강릉의 매력을 보았다.
여유를 갖고 찾으면 얼마나 더 많은 매력이 있을까? ‘강릉 살아보기’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글쓴이 : 고영숙(50+남원에서 살아보기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