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전문사회공헌단 열여덟번째 이야기

 

 

 

50+기록가 이 준 호

 

 

 

나의 과거는 종로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이대부속병원에서 출생하여 종로구 명륜동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입 학원도 종로2가에서 다녔으며, 대학과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여가는 주로 종로와 대학로주변에서 보냈고, 첫 직장에서는 홍보팀에서 근무하며 종로구 광화문 주변부 관공서를 주 거래처로 삼아 약 5년여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직장에서도 우연하게 종로구와 중구, 강남구와 서초구를 담당하게 되어 종로에서만 무려 35년을 보냈습니다.

 

 

나에게 사회공헌활동은 ‘행복한 희망’

 고용노동부와 서울시50+재단 등의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과거 직장경험 중에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나의 적성과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적당하다고 판단하여 고민 없이 바로 지원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지금 사회공헌활동은 ‘행복한 희망’입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매주 할 일이 명확하게 생겼으며,

두 번째 개인 활동을 하며 매일 일기처럼 기록하는 일이 습관화 되었고,

세 번째 남에게 지시하고 보고받고 첨삭하던 일을 내 자신이 직접 하게 되어 힘들기는 하지만,

네 번째 활동일지를 기록하고 조별 모임을 지원하면서 뭔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 같아 기쁘며,

다섯 번째 매달 교육 및 평가 워크숍을 하며 다른조와 비교하면서 나를 채찍질하고, 더 잘 해보고자하는 압박감에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합니다.

현재 50+전문사회공헌단 「50+기록가」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종로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스토리로 발굴하여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활동기간은 5월부터 12월까지입니다. 종로지역의 추억을 연구하고 확인하는 과정은 50+기록가의 중요한 역할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조별 모임을 마치고 한 컷. 맨 왼쪽 이준호 활동가>

 

 

체계적이며 구체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사회공헌활동

 직장 퇴직 후 취미생활로 사진촬영이나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했었는데,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면서 종로구를 연구하고 재발견하는 50+기록가 과정이라는 틀에 활동목표를 가지고, 매달 체계적이며 구체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일을 하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아울러 과거에 몰랐던 종로구의 역사, 길과 골목, 상점, 사람에 대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활동이 지난 삶을 정리하게 하고 미래를 계획하게 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의 보람

첫째는 나 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더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나를 분발하게 하는 점

둘째는 매주 활동목표에 맞게 내가 주도적으로 할일을 계획하고 있는 점

셋째는 매주 조별모임을 통하여 선배님들의 고견과 인생의 통찰을 얻는 점

넷째는 다른 조들의 발표를 보고 들으면서 기록에 대한 생각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낀 점

다섯째는 매달 활동의 결과물이 만들어져가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점이 보람 있습니다.

 

 

 

  50+기록가 한사람의 조원은 그 사람의 일생이 함께 오는 것

 추억조는 추억이라는 주제가 너무 광범위하고 조원 간에도 나이 차이가 많고 경력도 달라 추억이 서로 같은 듯 다른 점을 정돈해 나가는 과정이 잠시나마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50+기록가 한사람의 조원으로 구성 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며, 그 사람의 일생이 함께 오는 것 이므로 조원 간에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자 종로 여러 곳을 탐방하면서, 식사도 하고 함께 모여 자료도 작성하였습니다. 서로 친밀하게 되고 또 기억발전소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등과 소통하며 활동방향도 수정하고, 아직은 미흡하지만 목표를 위해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사회공헌활동과 앞으로 10년 후 모습

 사회공헌활동은 우선적으로 자기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과 역할을 찾아야하고, 경험을 잘 살릴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일을 활동의 목적과 의미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배우고 익힌 사회공헌활동 업무를 센터와 협력하여 종로구와 중구에서 60+세대를 위한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을 협동조합 형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추억조 활동가들의 열띤 논의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