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꿈 담은 사진단’은 조영대 단장의 지휘 아래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4년째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핵심 단체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매주 금요일 오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회원들이 이력서에 제출할 증명사진부터 포트폴리오에 넣을 프로필 사진 촬영을 의뢰받곤 한다. 사회 속 포토스튜디오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얻는 결과물에 뒤지지 않는 기대 이상의 사진을 얻을 수 있어, 꼭 핸드폰 목록에 저장해 두어야 할 이름임이 확실하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50+꿈 담은 사진단의 조영대 단장을 비롯해 박성기·조영옥 단원을 만났다. 위드 코로나(엔드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단체나 기관의 기록사진, 행사 스케치부터 인물사진 등을 촬영하던 코로나19 이전처럼 다시 날갯짓을 펼치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50+꿈 담은 사진단’의 조영대 단장을 비롯해 박성기·조영옥 단원을 만났다. ⓒ 50+시민기자단 이연 기자
Q. ‘50+꿈 담은 사진단(이하 꿈담사)’ 창단 후 4년째 사회공헌에 일관성을 갖고, 자긍심으로 단체를 이끌어 오셨는데, 위드 코로나(엔드 코로나) 이후 좀 달라진 방향이 있으신가요? 혹은 “이 부분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하는 것이 있으신지요?
조영대 단장|큰 테두리에서 봤을 때, 사회공헌을 한다는 것은 기본 줄기이고, 세부적으로 간다면 ‘꿈담사’는 사진을 좋아하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단원들을 모집·교육, 교육 후에는 실질적인 봉사활동 단원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인데요.
코로나19 전 초기에는 활동 범위가 매우 넓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는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니, 활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구석구석 사진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제공해 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적인데, 그것 자체가 어려움이 있었죠!그래서 지금까지는 1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해 인원을 2배 가까운 19명으로 늘렸어요. 단원들은 ‘사회공헌이란 자부심을 느끼고 활동을 하는 것인 만큼 참여할 일도 많아야 한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질적인 활동 시간이 너무 적었을 때는 단원들 모두 아쉬움이 남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사회 전반에서 저희 ‘꿈담사’를 불러주시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 더 많은 단원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저의 바람입니다.
Q. 주로 50플러스센터 관련 촬영의뢰가 많을 텐데요, 그 외의 단체나 기관에서 불러주시는 일도 있나요? 혹시 ‘꿈담사’의 외부 홍보도 하시는지요?
조영대 단장|예전에는 자체적으로 ‘꿈담사’ 같은 봉사 단체가 있다는 것을 홈페이지에 알려 유관기관에서 연락이 많이 왔었습니다. 유치원에서부터 장애인 시설, 노인복지회관, 여성발전센터 등 자신들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곳들에서 다양하게 요청이 왔었어요.
이번 팬데믹을 지나 7월부터는 다시 홈페이지에 홍보 예정이며, 다시 많은 분이 관심을 갖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Q. 단장님께서는 어떻게 ‘꿈담사’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진을 전공하셨는지, 과거부터 사진과 관련된 일을 하셨는지요?
조영대 단장|아뇨. 저는 일반 대기업에서 40여 년 근무하고 은퇴를 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해외 근무 때마다 카메라를 수집하고, 사진도 많이 접하곤 했는데, 은퇴 후 본격적으로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기본 사진 지식 외에 학교에서 좀 더 깊숙이 사진 공부를 하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신규 단원들께 여쭐게요. 어떤 계기로 ‘꿈담사’에 참여하게 되셨는지요?
박성기 단원|50플러스 세대들이 퇴직 후 남은 인생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저는 제 삶의 남은 인생을 즐기면서도 의미 있는 여러 취미활동을 찾게 되었어요. 그 사이 ‘50플러스 인생학교’에서 조영대 단장님과 만나게 된 인연으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취미활동도 하고, 새롭게 사진을 배우기도 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사회공헌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는 취지가 좋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꿈담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출사도 가고, 사진에 대한 새로운 보수교육도 받으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영옥 단원|저는 주부로 살면서 동네에서 봉사활동 하며 지냈는데 몸이 아프고 나니까, 제 인생관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나도 뭔가 ‘나만의 행복을 위한 취미를 가져야겠구나’ 하게 되었고, 지인을 통해 50플러스센터를 알게 되어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사진 강좌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사실, 저희 아이들이 DSLR 카메라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 ‘이 카메라의 작동법을 좀 알아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사진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사진’이란 것은 그 카테고리가 상당히 광범위해요.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은데 그중 포토샵이 필요하여 배우러 다니다가 조영대 단장님께서 사진 봉사를 권유하시기에 ‘꿈담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진 촬영의 분야가 많잖아요? 보통 처음에는 풍경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데 사진인구도 많다 보니 그 분야는 너무 경쟁자들이 많아서 혹시 제가 프로필 사진 같은 부분에 능력이 있을 수도 있고(웃음), 그래서 여러 분야의 촬영을 시도해 보고자 했고요. 저는 요즘 미니멀리즘으로 집중해서 나만의 사진을 만들기 위하여 ‘디지털 아트’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어떤 사진을 볼 때 정말 활력이 느껴지고, 살아있는 사진이 돼야 하거든요. 전 그런 사진을 찍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이렇게 자기 계발을 확실히 하면서, 봉사도 한다면 훨씬 나의 삶이 풍족해지리라 생각하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 ‘50+ 꿈 담은 사진단’ 활동 모습. ⓒ 50+ 꿈 담은 사진단
Q. 사회의 취약계층 및 장애인, 보훈처 유족의 가족사진 등 다양한 접점에서 사진 촬영을 통한 봉사활동을 생활화하고 계신 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박성기 단원|용산구청에서 어려운 노년 부부들의 ‘리마인드 웨딩촬영’을 해달라는 의뢰가 와서 ‘황혼 사진’을 촬영할 때였어요. 80대 신부님들이 처음 접하는 촬영에 비록 몸은 늙었지만 수줍어하면서도 너무나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희가 하는 일이 다른 분에게 이렇게 좋은 추억을 드리는구나 하는 마음에 자부심과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조영대 단장|장애인들이 ‘거북이 달리기’ 같은 행사에서 열심히 달리는 사진을 촬영할 때도 즐거웠고요.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시각장애인들이 수목원에 나들이를 가시는데, 촬영의뢰가 왔었어요.
시각장애인들의 사진을 찍어드리면, 그분들께서는 나무를 만져보며 그 나무의 감촉과 함께 내가 사진에 찍히는 모습을 상상하세요. 그리고는 “아~ 정말 사진 예쁘겠다!” 하며 좋아하시죠!
전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소름이 돋을 만큼 기뻐요. 벌레도 만져보고 나뭇잎도 만져보고 동료들끼리 얼굴도 만져보면서 그렇게 자연을 느끼며 행복해하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남겨 드리는 때가 아마도 제게는 또 다른 의미의 가치 있는 순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Q. 현재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만 ‘꿈담사’가 있는데, 타 캠퍼스나 센터까지 확대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신지요?
조영대 단장|먼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저희 ‘꿈담사’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처음 시도할 수 있었고, 오랜 기간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신 점에 감사하단 말씀을 꼭 전하고 싶고요.
타 캠퍼스와 센터에서도 그 필요성에 따라 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커뮤니티로 결성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촬영 기술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사진을 좋아하고 사회에 대한 공헌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꿈담사’에서 사진을 접하여 배우고, 보수교육을 받으며 점차 실력을 쌓아가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저희가 사진을 꼭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제공해 드릴 때, 기성 스튜디오의 촬영 결과물과 겨루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양질의 결과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저희 꿈담사 단원들은 모두 자신의 노력에 따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사진에서 실력이 성장하고 있고, 또한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7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Open Studio’로 운영하여, 누구나 오시면 촬영해드리는 행사를 기획했으니,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촬영 문의: 서주희PM 070-4949 -9072)로 오시면 나만의 멋진 인생 컷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사진’이란 것은 자신이 추억하고 싶은 것을 계속 또렷이 기억하게끔 하는 매개체로서,
메타버스 시대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콘텐츠가 아닐까?
50+시민기자단 이연 기자 (cmoclub@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