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나리 기자] “은퇴 후 노하우나 실무 지식을 이용해 경제, 금융 관련 일도 하고 동시에 재능기부도 하면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 자신의 경력을 살려 제2의 직업을 가지고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다우리이엔씨 협동조합 이재헌(남·64)대표는 지난 2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우리이엔씨는 금융권퇴직자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으로 도심50플러스와 연계돼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퇴직자들의 숙련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학생부터 노인에게 경제, 금융과 관련된 강연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금융권을 은퇴해서 조합을 만든 그들이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금육교육 실시한 것이다. 그는“우리가 설립된 첫 해에는 동작구에 있는 상현중학교에서 경제금융교육 특강을 실시했다”며 “이를 계기로 작년 3월부터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올해 2월까지 연중사업으로 상현중학교에 경제금융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경제와 금융에 대한 지도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5년 4월부터 5개월 동안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 화폐관련 강연을 총26회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재헌 대표가 운영하는 다우리이엔씨는 작년 5월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협업을 맺어 50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에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4개월 동안 56개소 서울시 노인조합복지관과 경로당을 순방하면서 ‘어르신민생침해예방교육’을 실시했다”며 “노인분들이 효도관광, 금융보이시피싱 사기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 1천 600여명이 넘는 노인들을 만나면서 강연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은퇴 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그렇게 활동을 해오면서 작년 12월 17일에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이비부머세대들은 자신의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퇴 이후 삶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 이 대표와 같이 자신의 커리어를 이용해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하자 그는 “우리같이 금융이 아니더라도 기술이나 스포츠 등 전문분야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활동을 하고자 의지를 갖고 목표를 세우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퇴 이후 어떤 활동을 하겠다고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때 사무실임대비 등 금전적, 공간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도심권50플러스 같은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으면 이런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0살 이후 은퇴하고 금전적 부분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심적인 준비도 돼야 한다”며 “물적과 심적인 준비가 겸비돼 조화를 이루어야 은퇴 이후 삶이 풍족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나리 기자 nar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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