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영양제 과용 시대
간이나 신장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 무심코 먹으면 생기는 영양제 부작용 (출처 : 헬스케어)
영양제는 식욕 증진, 피로회복, 간 회복 또는 노화방지 등을 목적으로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등을 복용하기 편한 알약, 캡슐제, 음료 등의 형태로 제조한 것으로, 종합비타민제, 항산화제, 보혈제, 건강기능 보조식품류 등이 있다. 의료용으로는 중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하여 포도당 주사액, 아미노산 주사액 등이 사용되고 있다.(출처: 약학정보원_약물백과)
의약품은 부작용을 우려해서 주의하지만, 영양제는 식품이라 부작용이 없을 거라는 인식 때문에 과용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에 열 가지 이상 영양제를 챙겨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나친 영양제 섭취는 간과 신장(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간과 신장은 섭취한 영양제 성분을 대사 시키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아무리 좋은 영양소라도 처리할 수 있는 양 이상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간과 신장에 무리가 된다.
간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완전히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과 독소가 쌓여 피로감, 집중력 저하, 피부 간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피로하고 몸이 처지는 느낌을 받거나, 피부가 간지러워서 계속 긁고 있다면 지나치게 많은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신장은 불필요한 과량의 수분도 배출하는 역할을 해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액 불균형이 생겨 얼굴, 팔, 다리가 붓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처럼 모든 영양제는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준다는 점과 복통, 설사, 구토,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장애를 일으키며, 알러지 과민반응으로 예민해지고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통의 부작용을 유의해야 한다. 모든 영양제는 몸을 이롭게도 하지만 역으로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 커지는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부작용 (출처 : 필라이즈)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교수 공동연구팀(서울아산병원 정희원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연구팀장)은 2012년부터 2021년 10년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젊은 노인 66세 330만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노인 인구에서 다약제(5개 이상 약물)복용 및 부적절한 약물 복용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 혹은 장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66세의 35.4%(약 16만 명)가 다약제를 90일 이상 복용하고 있으며, 이는 2012년의 32%(약 8만 명)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생리적인 노화, 약물간 상호작용, 약물과 질병과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이익보다는 위험성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출처:대한노인병 학회 제72차 추계학술대회)
최근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식품업계에서 유행하는 고단백질 역시 과남용시 그 위험이 알려지고 있어 영양제 남용만큼 주의해야 할 보조식품이다. 단백질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어, 과다 섭취시 신장을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 한끼당 30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노소에 관계없이 근육 단백질 합성에 더 효과적이지는 않았다.(출처 : 미국국립보건원) 균형있게 식사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근성장에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D이다.
무작정 먹는 단백질은 요산 수치를 높인다. 단백질 섭취는 퓨린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요산이라 하는 최종 물질로 변하게 된다. 요산이 높은 사람들은 그것을 다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고요산 혈증이 생긴다. 요산수치 7.0부터 고요산 혈증이라 한다. 오래되면 나중에 통풍이라는 병이 생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1년 건강기능식품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 454억 원에 달했다. 2019년(4조 6,699억 원), 2020년(4조 9,273억 원)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다.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단백질은 최근 과남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모두 원료의 종류에 따라 약물간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남용할 때,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어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 연령별 건강기능식품 복용 비율 (출처 : 중앙일보)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영양섭취 방법으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연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며, 건강한 사람이 균형 있게 식사할 경우 영양 문제를 염려하여 영양제를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또한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한가지 영양소만 보충할 것이 아니라 영양소의 균형에 맞추어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영양제에만 의존하며 제때 식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약을 사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약을 적절한 시간에 적합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의사나 약사로부터 설명을 잘 듣고 사용상의 주의사항, 부작용 등을 알아두어야 하며 복용하는 약의 양은 환자의 연령, 체중, 질병의 정도 등에 따라 정해진 것이므로 환자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가장 상식적이며 올바른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특히 과거에 어떤 약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었거나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약이 있거나 한약, 건강보조식품, 종합 비타민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나 약사에게 미리 알리고 상의해야만 약의 중복처방을 방지할 수 있고,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좋다는 말만 듣고 아무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함부로 복용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 평생 먹어야 한다며 병원 약의 불편함으로 민간요법을 고집하다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이 있다. 약사라는 직업은 매우 전문적이고 의사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지닌 직업이기도 하다. 넘쳐나는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 시대에 약에 대해 모르고 남용하는 것보다 알고 먹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과 약사의 상담을 통한 영양제 약의 복용만이 약물 오남용을 줄여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
▲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출처 : Pixabay)
참고자료
영양제는 부작용이 없다? - (2017.4.12_618회 방송)_영양제, 잘 드시고 계십니까
비타민이 건강에 좋고 질병 에방에 도움이 된다는 상식을 뒤엎은 연구 결과 - (2017.4.12_618회 방송)_영양제, 잘 드시고 계십니까
영양제 부작용, 모르고 복용하면 몸 망가지는 지름길.. 영양제 부작용들에 대해서 알아 봤어요 (비타민A, B, C, D, E, 유산균, 오메가3, 스피루리나, 커큐민등)
흔하게 간을 망가뜨리는 영양제 5가지는 바로 '이것' 입니다 ( 간수치를 높이는 영양제, 간독성 영양제, 간이 안좋으신 분은 이런 영양제는 주의하셔서 드세요!)
단백질 보충제는 건강에 해로울까? - BBC News 코리아
시민기자단 최미진 기자(marmara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