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새로운 관계 맺음으로 활력을 찾자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SNS에서는 ‘인간관계 꿀팁’에 대한 내용이 넘쳐나고, 인간관계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있다. 이제 우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자신의 생활반경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다면,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광범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관계 맺음에 목말라하고 있다. 또는 지금 맺고 있는 관계 때문에 힘겨워하는 사람도 있다.

시대가 변하며 우리의 관계 맺음에도 큰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 1. Ⓒ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 이 위기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오는데, 그중 하나가 관계 맺음의 위기이다. 중장년은 가정 내 부부 사이에 겪게 되는 갈등, 자녀들과 겪게 되는 갈등 그리고 연로한 부모님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또는 은퇴 후 가족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 그리고 은퇴 후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그동안 맺어온 친구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재정비하고 관계를 다시 건강하게 재설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상황에서 방향을 잃고 방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 2. Ⓒ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관계의 단절로 고민하는 많은 중장년이 커뮤니티를 찾고 있다. 예전에는 중장년 세대가 청년세대보다 인터넷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중장년 세대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후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시작되면서 중장년 세대도 청년세대 못지않게 온라인에 익숙해졌다. 그 결과 중장년 세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었고, 밴드(band)같은 앱을 통해 새로운 관계 맺음을 하는 중장년들이 많아졌다. 온라인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발한 관계 맺음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50플러스센터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들이다.

▲ 커뮤니티 활동으로 얻게 되는 활력 Ⓒ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는 50플러스 세대를 서로 연결해주는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 교육을 수강한 50플러스 세대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3년 모집 요강을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커뮤니티 모집에 지원하려면 최소 5명 이상이어야 한다.

커뮤니티 대표가 서울시 거주자이자 50플러스 세대 (만 50세~64세)여야 한다.

노원구민 및 노원50플러스센터 교육 수료생 중심 결성 커뮤니티를 우대한다.

이런 선발 과정을 거친 8개의 커뮤니티에는 성장지원금을 그리고 13개 커뮤니티에는 커뮤니티 역량 강화교육을 위한 역량개발 교육 강의 개설을 지원한다. 보통 교육 과정이 끝나면, 그대로 활동 종료가 되어버려서 아쉬울 때가 많다. 그래서 이런 지원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같은 관심사를 사진 사람들끼리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무척 뜻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같은 세대,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삶의 활력도 얻을 수 있게 된다.

▲ 커뮤니티 지원사업을 하는 노원50플러스센터 Ⓒ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이렇게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다양한 관계 맺음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쌓아온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관계 맺음 또한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점점 더 인간관계가 좁아진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영원할 것 같던 관계가 영원하지 않고, 이제는 연락하기조차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아예 연락이 끊겨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통해 맺은 관계도 은퇴와 함께 그 관계까지 종료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과거의 풍성한 인간관계를 그리워하며 현재를 우울하게 살아갈 필요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에 집중하여 본인이 관심 있어 하고 행복을 느끼는 일을 찾아가야 한다. 이를 채우기 위해 많은 이들이 교육과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커뮤니티 활동으로 더 넓고 긴 관계 맺음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일단 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어떤 과정의 교육과 강좌가 있는지부터 알아보자.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수많은 교육과 강좌를 지금 바로 만날 수 있다. 당장 교육과 강좌를 수강하지 않더라도, 어떤 과정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에 마음이 끌리는지 살펴보자.

관계 맺음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길은 이렇게 멀리 있지 않다.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metracoo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