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2020.07.04 18:34
오승록 구청장, 취임 후 국내 차량 이동거리만 5만5700㎞. 서울~ 부산 69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 민선 7기 2년에 즈음한 노원구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원 구정에 대한 구민 인식조사’에서 구민 10명 중 9명은 구의 구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 노원구에 거주하는 것이 만족스럽다는 대답도 10명 중 8명이나...6대 구정 목표별, 민선 7기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선 7기 오승록 號 노원이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도시 노원’을 슬로건으로 출범한 노원구의 지난 2년은 노원의 강점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는 시간으로 정리할 수 있다.
5만5700㎞. 오승록 구청장이 취임 후 지금까지 달린 국내 차량 이동거리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69번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직접 보고 들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구청장 취임 당시 일화가 있다. 대강당에서 있은 구청장과의 첫 만남의 자리에서 구청장의 허심탄회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직원들은 “구청장 혼자 방대한 구 업무를 어떻게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저 도와주실래요?”라는 예상치 못한 부탁에 너 나 할 것 없이 큰 소리로 “네”하며 화답했다고 한다.
구청장의 마음을 아니 업무 성과도 좋다. 오 구청장도 그런 직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민선 7기 후반기를 시작한 지난 1일 내부 망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많은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남은 2년도 모든 구민들에게 생애 주기별 든든한 벗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6월, 민선 7기 2년에 즈음하여 노원구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원 구정에 대한 구민 인식조사’는 큰 의미가 있다. 구민 10명 중 9명은 구의 구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 노원구에 거주하는 것이 만족스럽다는 대답도 10명 중 8명이나 됐다.
구민들의 이 같은 평가에 오 구청장은 "주민들의 긍정적 평가가 감사하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노원구의 고민은 인구 감소에 있다. 고령화와 일부 재건축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계획도시로 조성 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아파트 노후화로 거주하기에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파트와 주택가 야간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나 대형 편의시설의 주차장 개방에 도움을 요청하고 수도 배관 교체비 지원, 주택가 청소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주거 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날로 늘어가는 교통 여건 개선과 일자리 마련, 주민 힐링의 삶도 챙겨야 해 오 청장의 임기 후반기는 더 바빠질 수밖에 없다.
민선 7기 노원구의 2년을 돌아보며 그간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오승록 호 출범 후 노원구는 유독 최초의 타이틀이 많다.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에 까지 알려진 사업도 있다.
첫 시작은 어르신들을 위한 ‘야간 무더위 쉼터’다. 지난 2018년 여름은 사상 최고의 폭염과 사투를 벌이던 때이다. 특히 전기요금이 아까워 에너지 사용을 꺼리는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더했다. 밤잠을 못자고 나와 있는 어르신들을 보며 생각한 것이 구청 대강당을 활용한 ‘야간 무더위 쉼터’다. 모든 언론이 주목했고, 당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구청을 방문해 현장을 보고는 이듬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아이휴 센터’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퇴근하는 저녁 늦게까지 돌봐주어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다. 이 같은 반응에 서울시가 벤치?마킹 해 ‘우리키움센터’라는 이름으로 서울시 전체를 권역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그 원조가 바로 노원구의 ‘아이휴 센터’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전국 최초로 54만 명의 전 주민에게 1인당 2매씩 마스크를 각 가정으로 직접 배달했다. 110만매를 구하기 위해 한 달간 가능한 만큼 씩 마스크를 사 모았다. 오 구청장은 위기를 국민 화합의 계기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노원 면 마스크 의병단’을 조직해 모두 3만 5000매의 면 마스크를 제작해 취약계층에 배부한 것이다. 의병단 모집 하루만에 300여명이 넘는 구민들이 뜻을 모아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면마스크 의병단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알려졌다.
세계 4대 통신사인 AFP, UPI, AP 통신과 독일 국영방송 도이치벨레, 중국 중앙 CCTV에서 소개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다. 국가적 어려움에 맞서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동을 기꺼이 제공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자국의 국민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의병단은 코로나 사태 진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마스크를 선물하기도 했는데 그 화답으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의병단 앞으로 감사의 편지와 선물로 생강청을 보내와 의병단원들의 사기를 높이기도 했다.
면마스크 의병단은 오 구청장에게 남다른 경험이다. “국가 재난 상황을 극복하려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국민화합의 계기로 만들어 준 것이기에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라고 말했다.
창동차량기지 개발 조감도
□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미래도시’
노원구는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하다. 1980년대 후반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정책에 의해 조성된 계획도시다. 다행히 노원구에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 예정지가 있다. 24만6000㎡에 이르는 창동 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부지다. 구는 이곳에 세계적인 바이오 메디컬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앵커시설로 두고 바이오 관련 연구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공공 의료보험에 기반한 의료정보가 풍부해 임상실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외곽순환도로를 통한 교통 접근성도 좋다.
인근 창동에 K-POP 전용 공연장까지 들어서면 국내 관광객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공연과 의료관광이 함께 가능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라면 바이오 메디컬 단지 뿐 아니라 호텔 등 상업시설들도 들어서 약 8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22일 ‘노원 바이오 정책자문단’을 구성했다. 바이오와 미래 의료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의 조성을 위한 연구 용역을 토대로 향후 계획을 자문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만, 창동 차량기지는 남양주 지역에 새로운 기지가 만들어지고 있는 반면 운전면허시험장 부지는 이전 예정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서울시와 노원구, 이전 예정지 관할 기관과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되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교통도시’
노원구는 지하철 1,4,6,7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다. 하지만 지상 교통여건은 불편함이 있다. 다행히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을 위한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계획이 발표되었다. 이 사업은 의정부에서 광운대를 거쳐 수서까지 총 32km를 잇는 사업으로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이나 목포를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현재 KTX를 이용하려면 두 시간 가까이 시내로 나가야 해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일부에서는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구는 인근 지역 단체장들과 협력해 KTX 수서 ~ 의정부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지역 인구가 약 320만 명으로 수도권 전체 인구의 13%를 차지하지만 현재 고속철도역은 서울역과 용산, 광명, 수서 등 남부권에 편중되어 있다. 앞으로 남양주 별내, 의정부 민락 등에 신도시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교통 여건 개선이 절실하다.
지난해는 국회에서 인근 지역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여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 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올 5월 26일에는 수도권 동북부 단체장,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 자연에 휴식을 더하는 ‘힐링도시’
민선 7기 들어 노원구의 가장 큰 변화는 주민 ‘힐링’의 삶이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집 가까이서 쉼을 즐기게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사업들이 주민들의 일상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가장 좋은 예가 확연히 달라진 당현천 산책길 풍경이다. 크고 작은 꽃들로 가득한 특화 정원으로 인해 당현천은 이른 아침부터 꽃구경 나온 산책 주민들로 활력이 넘친다. 주민들은 이름 모를 꽃을 사진 찍어 인터넷 검색으로 이름을 알아내기에 바쁘다. 페츄니아 꽃 폭포 앞은 ‘당신과 있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라는 꽃말처럼 인기있는 자리다.
구민 인식 조사에서도 가로등 화분걸이 등 거리 꽃길과 당현천을 정원으로 조성한 것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이 83%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움츠려들었던 구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서울의 새로운 야간명소로 자리 잡은 ‘경춘선 불빛정원’, 4~5월이면 10만주의 철쭉으로 붉게 물드는 ‘불암산 철쭉동산’, 1년 내내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불암산 나비정원’, 곧 장애인들도 산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갖출 ‘불암산 순환 산책로 전망대’, 노원구의 관문인 월계동 ‘영축산 순환산책로’, 서울 최초가 될 ‘수락산 동막골 자연 휴양림’도 내년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권역별 힐링타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구민들이 휴식의 장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쉼표가 있는 ‘문화체육도시’
지난 2018년10월 공릉동 경춘선 철도공원에서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 양 옆으로 줄지어 선 가로수 사이로 시원스럽게 뻗어있는 철로, 곳곳에 세워져 있는 예전 열차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그 사이에 자리 잡은 관객들의 열기까지 더해져 화랑대 역사 주변이 멋진 야외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오 구청장은 “춘천행 열차 노선 변경으로 주민들의 산책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외진 곳에 5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면서 이는 “문화에 대한 갈증”이라고 진단했다.
노원구는 복지대상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한해 전체 예산의 65%를 복지비가 차지한다. 그런데 복지 수혜 대상자들은 노원구 전체 인구의 20%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오 구청장은 “비복지 대상 주민들은 말을 못할 뿐이지 당연히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찾은 것이 바로 문화”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계동 북서울 미술관에서 개최한 근 현대 명화전 열기는 구청장의 문화에 대한 진단을 뒷받침했다.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런 작품들 보려면 항상 예술의 전당, 서울시립미술관까지 가야 했다.”면서 “15만명이 찾아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큰지 알았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샤갈, 모네와 같은 유럽 명화전을 구상중이다.
구는 예산범위 내에서 축제의 수준을 높이기도 했다. 작년 노원 등축제는 30만명 다녀가 경제적 파급효과가 15억원으로 나타났다. 탈축제는 23만명 다녀갔는데 기존 동일로 거리 행진 방식에서 벗어나, 경연 방식을 본격 도입했다. 전문 공연팀과 동아리팀을 구분해 재미와 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덕분에 경제효과가 3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구는 노원탈축제, 태강릉 문화제 어린이날 축제, 당현천 등축제, 미래과학축제, 경춘선 가을음악회를 노원 6대 문화축제로 정례화 할 예정이다. 규모만 키우는 게 아니라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 미래를 위한 젊은 ‘교육도시’
노원구는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린다. 초중고가 94개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고, 대학교도 7개나 된다. 이미 2007년에 전국 최초로 교육 전담부서를 신설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아 해마다 명문대와 과학고 등 특목고 진학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제 교육부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전국 251개 중학교 대상 ‘2019 중학교 졸업생 진로현황’을 보면 과학고 진학률이 노원구는 강남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사고와 국제고는 175명으로 3년 째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서울 부모들은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면학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아 전학하는 사례가 많은데 노원구가 그런 예”라면서 “학생 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명문고가 있는 노원 지역의 중학교는 학생 수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만 봐도 알 수 있다. 재정자립도가 15.3%로 1위인 중구(54.9%)에 비해 크게 뒤 처지지만 교육에 투입하는 예산은 올해에만 270억원에 이른다. 재정여건 우수한 강남권 자치구보다도 많다. 교육투자만이 노원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주민들의 자산 가치를 올려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현재 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공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반영하듯 노원구는 굵직한 체험시설 들을 잘 갖추고 있다. 지난해 10월17일 개관한 노원수학문화관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문을 연 곳으로 수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공작실, 놀이터 등을 갖춘 체험 공간이다.
하계동에 자리한 서울시립과학관도 서울시 최초의 종합과학관으로 노원이 자랑하는 시설 중 하나다. 청소년의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4개의 상설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우주와 인체, 유전은 물론 생태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체험하는 공간이다.
중계 근린공원에 위치한 노원우주학교도 인기다. 우주의 역사와 과학탐구, 천문 교실 등 실험 위주의 체험 학습이 이뤄진다. 대형 천체 망원경을 갖춰 별자리 관찰은 물론, 달이 태양을 일부 가리는 부분일식 관측도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시설도 있다. 노원 청소년 직업체험 학교다. 광운대 공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지도하에 코딩교육을 비롯해 AI, VR, 로봇 기술을 3D 프린팅, 디지털 드로잉 등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 나눔이 있는 따뜻한 ‘건강복지도시’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생을 돌봐주는 ‘아이휴 센터’는 노원구의 대표상품 중 하나다. ‘아이휴(休)센터’는 1,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 내 1층이나 학교 인근 일반주택 등 보호자와 아동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집과 학교에서 가까운 최적의 장소에 위치한다.
지난 2018년 11월 상계 주공 아파트 10단지 1층에 문을 연 1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1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2022년까지 모두 40개소로 늘려 안심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휴 센터는 지난해 2월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현장보고회’에서도 소개되어 청와대로부터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 미취학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공동육아방도 현재 6개를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19개를 설치한다.
구가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어르신 복지다. 현재 노원구의 고령 어르신 비율은 14%에 이른다. 여가시설을 7개에서 11개로 확대하여 어르신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보건지소도 4개소에서 6개로 확대한다.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지원도 활발하다. 현재까지 어르신일자리 센터에서 100명, 시니어클럽 415명, 50플러스 센터에서 320명의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연계했다.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 설립’도 준비 중이다. 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위해서다. 1,000개의 일자리 발굴을 목표로 주식회사의 수행 사업, 수지 분석과 인력, 재정 자립을 위한 재정 확보 방안까지 구체적 타당성을 살펴보고 있다.
장애인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장애인 일자리센터 건립과 실종 예방 배회감지기 지원 등 13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경로당을 찾아 건강 상담을 할 ‘찾아가는 건강버스’ 저소득 독거 어르신 돌봄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 전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구민 안심보험도 눈에 띄는 사업 중 하나다.
오승록 구청장은 “결국 구청장이 열심히 뛰어야 구가 잘된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한 지난 2년 못지않게 민선 7기 후반기도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 매는 시기라는 생각으로 노원의 100년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