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꿀 50+세대 대응 전략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50+세대의 미래설계 방향은?
2020년 1분기 기준 서울의 50~64세 인구는 약 230만 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23%를 차지한다. 2020년 정책연구센터 연구보고서 『50+통계분석』에 의하면 2014년과 2017년 한국의 인구변화 추이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등 OECD 국가와 마찬가지로 50~54세 인구는 감소하였으나 55~64세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도 2011년 대비 2019년에 높아졌으며, 서울시 50+세대들의 직업훈련, 취업상담, 취업알선, 자활근로 경험이 있는 비율은 2015년과 2018년 모두 응답자의 90% 이상을 차지하였다. 모든 연령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자원봉사활동 참여 비율도 55~59세 연령은 2015년에 비해 2019년에 증가하였다. 이러한 통계는 전 연령대에서도 50+세대들이 활동 비중이 크고, 일과 사회활동에 대한 지향점도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인구 고령화와 장년층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장년층의 고용 비중은 최근 10년간 증가하였다. 수년간 노동시장 고용증가는 장년층이 주도하는 상황이며, 한국의 청년 및 중년층의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낮은 데 반해 장년층의 고용률은 OECD에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50+세대의 경제활동 참여는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예상하지 못했던 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을 겪으며 예측 불가능의 사회에 놓이게 되었다. 사실 COVID19가 아니더라도 기술 발전이 가져온 미래사회변화는 고용 형태의 변화를 가져와 고령화 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었다.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훈련과 실업급여 등의 사회보장 시스템 변화, 건강과 사회보장연금 등의 전통적 사회적 안전망의 범위와 내용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직면해 있었다.1 하지만 COVID19가 가져온 충격은 우리 사회를 ‘강제적으로 전환’하게 만들었다. 이 충격은 상황에 대한 이해를 넘어 물리적 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삶 자체가 어려워지는 세계로 우리를 몰아넣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 바뀐 세상에 대한 적응 여부는 디지털 역량과 직결된다.
‘코로나 디바이드(Corona divide)’는 COVID19 사태로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상으로, COVID19로 인한 경제·고용 충격이 저소득층 등의 취약계층에 더욱 가중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말이다. “코로나19가 노동시장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분석”(장한나, 2021) 자료에 의하면 2020년 3월 워크넷 구직자 중 취약계층 비중이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21.3%를 기록했다. COVID19가 취약계층에는 더 취약한게 사실로 증명되었다. 특히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에 따른 차별이 특징적이다. 대면을 서비스로 하는 직종 종사자들과 온라인 기반의 직종 종사자들은 생계에서도 큰 차별을 보였다. 직업 외에 교육과 학습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사용이 쉬운 계층은 비대면 상황에서 수업을 받거나 계속되는 활동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에 놓여있지도 않을뿐더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자체가 없는 경우엔 이 비대면 사회에서 그야말로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는 현상에 놓인 것이다. 물론 이 변화는 어떤 계층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온라인 활용에 능통한 이들에겐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겠지만 디지털 역량이 없는 이들은 더 빨리 뒤처지게 될 것이다. COVID19가 가져온 양극화의 중요한 분기점은 결국 ‘디지털 리터러시’, 즉 디지털 기술 능력이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 기기와 소셜 미디어 활용은 기본이고 인터넷을 통해 영상미디어를 소비하고 또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표준이 될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 50+세대는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1. 변화하는 일자리 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
WEF(2016)는 앞으로 디지털 그린 전환 사회변화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복잡한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 대인관계(관리)’ 등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하였고 박가열 외(2017)는 ‘의사결정, 사회적 기술, 창의성, 복잡한 문제해결력’ 등을 언급하였다. 국내·외 선행연구에서 공통으로 언급하고 있는 역량 가운데 ‘사회적 기술, 복잡한 문제해결력, 대인관계(관리) 및 의사결정’ 등은 50+세대가 그들의 경험을 통해 보유하고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창의성, 뉴미디어 문해력 및 IT 활용력, 혁신, 다문화’ 등의 역량은 강화해야 할 부분이다.
2. 긱 경제(Gig Economy)와 플랫폼(Platform) 노동의 등장
직장 이동 빈도가 증가하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고용관계는 수요 중심 서비스로 변화하였고 산업현장에서는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노동환경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긱 경제와 플랫폼 노동의 등장이다. 표준 고용관계와는 다른 형태로 노무의 제공, 재화의 판매, 재화의 대여를 수행하되, 단기 계약을 맺고 대가를 받는 노동을 ‘독립노동(Independent Work)’2이라고 한다. 2011년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130만 명 규모였던 ‘특수형태 고용종사자’는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에서는 210만 명으로 늘었다. 동일한 조사에서 집계한 1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플랫폼을 통해 노무를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노동자까지 합치면, 독립노동의 규모는 전체 취업자 2,709만 명의 17.3%인 약 470만 명에 달한다.3 이처럼 긱 근로자(Gig Worker)4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은퇴 후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살려 창업, 창직, 프리랜서 등의 활동을 이어가려고 하는 50+세대의 경력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긱 경제로의 변화와 디지털 플랫폼은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구직활동도 용이하게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청년층에게 유리하다. 또한 COVID19 확산 이후 플랫폼 노동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음식배달원,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와 퀵서비스 종사자, 가사도우미, 프리랜서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5 그러나 플랫폼 노동시장은 여러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고 그 범위는 무궁무진해 앞으로는 50+세대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기 긱 경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운전과 배달, 숙박 등으로 한정된 직무에서 이제는 그 분야가 엔지니어와 변호사 등의 전문 직종으로 확대되고, ‘나인 투 식스(9시 출근 6시 퇴근)’의 전통적인 노동시간에 대한 개념 또한 붕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사실상 정규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중장년 계층의 고용 접근성의 기회를 늘릴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온라인 고용서비스 확대는 중장년층에게도 호재일 수 있다. 디지털 기반의 노동시장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고용 접근성을 확보한다면 50+세대도 긱 경제로 인해 넓어진 고용기회의 수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디지털 역량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변화는 취업을 위한 노동환경이나 일자리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 역시 디지털을 통한 정보의 접근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하는 대신에 화상통화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원격의료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거나 식당 내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은 필수가 되었다. 유튜브를 비롯한 뉴미디어에 대한 문해력, IT 활용력 등의 디지털 역량이 사회참여 수준을 결정한다. 문제는 인생 2막에 대한 동기요인을 명확하게 형성하지 못한 많은 50+세대는 여전히 디지털 역량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디지털 활용 사회참여 측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고, 그래서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을 낳는다. 그런데 서두에서 밝힌 대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는 반강제로 디지털 전환에 놓여있기 때문에 50+세대는 먼저 자신의 디지털 활용 정도와 능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익히고자 하는 마음 먹기와 인식 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
서울시50+세대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3개년 평균 85%로 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디지털 정보화 접근 수준은 101.1%, 역량 수준은 72.3%, 활용 수준은 91.1%로 크게 뒤떨어지지는 않는다.6 이렇게 보면 서울 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접근, 역량, 활용 격차는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50+세대 온라인 활동 특성을 살펴보면, 50+세대가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활동은 이메일, SNS, 문자 메시지라고 한다.7 50+세대는 대부분 모바일기기를 PC보다 더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모바일기기 사용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SNS는 ‘블로그, 네이버 밴드, 카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이다. AI 등 신기술에 대한 습득은 긍정적이기도 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2020)에 의하면 COVID19가 유행하는 동안 5060세대의 간편 결제 이용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음악,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 사용이 전년 대비 101% 증가, 배달앱이 99%나 증가했다.8 온라인 리테일 마켓인 마켓컬리에 따르면 5060회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2%, 122% 이상 증가하였고 50대 이상 회원 매출은 120% 증가하였다.9 사실 현재 5060세대로 일컫는 베이비붐 세대나 386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하기 때문에 바로 이러한 변화에 따른 디지털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해서 이들의 디지털 문해 능력이 높다고 평가하기엔 여전히 개인적 차이가 크다. 특히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은 90% 이상이지만 ‘역량’은 51.6%로 다른 계층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활용’도 63.9%에 머무는 상태처럼10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격차는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디지털 역량에 대해서 이처럼 강조하는 것은 앞으로의 세상은 디지털이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다루지 못하면 햄버거도 커피도 주문하지 못하는 세상이다. 불과 1년 사이에 키오스크 설치 매장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COVID19가 가져온 생활 변화다.
이와 같이 디지털 역량에는 단순히 모바일, PC 이용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50+세대가 디지털 접근성이 좋고 SNS 활용, 유튜브에 대해선 친화력이 높지만, 교통정보, 지도, 은행, 행정서비스 이용, 제품 구매 및 예약 검색 등의 디지털 기반의 생활 서비스 외에 정보생산 또는 공유 활용률, 온라인 경제참여 활용률을 따지면 50+세대의 마켓 트렌드가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말한 긱(GIG) 플랫폼의 시대에 50+세대는 ‘경제활동의 주체로 적응할 준비가 되었는가?’하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나이보다는 개인의 경력에 따라 경제활동 참여가 가능한 번역이나 운세 상담, 타이핑 업무, 명함이나 로고 만들기, 카피 라이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매칭되고 있는 현실에서 50+세대는 디지털 및 플랫폼 경제 시대로의 빠른 전환을 맞이하는 자세와 더불어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50+세대의 미래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퇴직을 준비 중이거나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한 50+세대가 잘 적응하고 변화를 따라가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50+세대라 일컫는 이들은 이보다 더한 질곡의 파도를 넘어온 세대가 아닌가. 어느 시대에나 도전과 변화는 있어왔다. 패기나 동력이 예전과 같지는 않을지라도 COVID19로 맞이하게 된 이 ‘전환’이라는 변화를 비관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인생 2막을 설계하는 50+세대에게 던지는 질문 중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70대, 80대가 됐을 때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했지만 50+세대는 상대적으로 젊고 무엇인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열정도 충분한 나이이다. 동력이 남아있을 때 무엇인가 설계하지 않는다면 70대 80대를 대비할 수가 없다.
그런 차원에서 비록 반강제이긴 하지만 디지털 세계로의 전환은 50+세대에게도 위기이면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은퇴 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생성하고 더 나아가 협동조합 등의 단체를 만들거나 각자가 경력을 활용해 프리랜서 등으로 앙코르커리어를 준비할 때 노동 플랫폼의 활성화라는 새로운 고용시장의 확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일의 종류와 형태를 기대할 수 있다. 꼭 취업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 뿐 아니라 창의력만 있다면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기도 용이해진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정보와 가치를 공유하고 합작·공조하며, 그간 하고 싶었지만 역량이 부족해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해낼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젊은 층보다 오히려 50+세대에게 유리할 수 있다.
2020년 5월, COVID19로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가 전면 휴관으로 들어간 지 2개월 만에 교육과정 일부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교육과정 담당자조차도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좌충우돌 속에서 준비하였으니 50+당사자들은 어떠했겠는가. 과연 50+세대가 이 온라인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온라인 화상 플랫폼에 적응할 수 있을까 우려들이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온라인 교육과정에 대한 50+세대의 반응은 뜨거웠다. 처음 접하는 온라인 과정에 “어렵다기보다는 신선하다”, “재미있다”는 반응과 “이렇게라도 접속을 해서 사람과 접촉하니 기쁘다”는 의견들이었다. 비대면 시대 50+세대의 나아갈 방향에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교육 과정 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학습 외 50플러스의 활동을 영상으로 녹화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송출하기도 하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쓰던 물건을 경매하는 행사까지 진행한다. 토크 콘서트도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커뮤니티 랜선 파티까지 경험했다. 캠퍼스 교육과정은 2021년 현재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비대면과 온라인의 세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온라인, 비대면의 세계를 50+세대가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례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려고 노력하는 축은 두 개로 나뉜다. 바로 위의 캠퍼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50+당사자 축과 전환을 도우며 지원하는 축이다. 일·활동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50+세대의 인식과 수요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11에 의하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재취업·창업·새로운 일·활동을 탐색하거나 시도 중인 50플러스재단 이용자(50+포털 회원 표본, 이하 ‘재단’)와 그렇지 않은 일반 50+세대(일반 온라인 패널 표본) 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 재단 이용자는 40%가 퇴직 후 활동에 대한 탐색을 시도 중이었지만, 일반 50+세대는 18% 정도만 퇴직 후 활동에 대한 탐색을 시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된 일자리에서 종사중인 사람들 중에서도 재단 이용자는 75%가 향후 계획을 탐색하거나 준비 중이라고 답한 반면, 일반 대상은 46%에 불과해 재단 이용자가 30% 가까이 더 높은 수치를 보임으로써 일반 50+세대에 비해 재단 이용자들이 새로운 일·활동을 탐색하는 데 더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50+포털 이용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재단 이용자가 76%, 일반 50+포털 이용경험자가 69%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는데 포털을 통한 취업·창업 정보, 50+세대 맞춤 정보, 최신 정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전문적인 정보 등을 습득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결과는 전반적으로 재단 이용자가 일반 50+세대에 비해 인생 2막을 위한 관심과 준비를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되며 전환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50플러스재단과 캠퍼스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반증이다.
이와 같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응하기 위해 평생교육기관, 일자리지원기관,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같은 정책지원 기관과 50+세대는 각각의 역할을 통해 급변하는 현 상황을 적응해야 할 것이다. 50+세대는 리스킬링(Reskilling)과 업스킬링(Upskilling)에 적극 임해야 한다. 외국어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시장성 등을 배우고 여러 공청회 등에 참여하고, 폴리텍대학, 중장년창업기술센터 등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기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협동조합 형태는 50+세대의 리스킬링을 위한 좋은 장치인 만큼 지원 제도를 눈여겨보고 사회적 경제 조직에 대한 학습도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가 앞당긴 스마트복지가 곧 실현될 것이라는 예측 속에 지금의 50+세대들은 노인세대가 디지털 세계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구체적으로 디지털문해 강사, 키오스크 도우미 등)을 담당하길 바란다. 이것은 멀지않은 미래, 자신들이 노인 세대가 되었을 때 스마트 복지 시스템에 잘 적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요긴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가 가져온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에 더하여 지원 시스템의 도움이 절실하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 변화의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조금은 버거운 50+세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 역량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공동체적 연대, 사회적 관계를 갖도록 노력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속에 이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해 ‘전환’이라는 변신에 성공한 50+세대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서울시50플러스재단(2017), 「서울시50+정책 중장기 발전전략」.
2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
3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일·활동 온라인 플랫폼 수요조사 연구」.
4 독립적인 계약자나 컨설턴트로서 필요에 따라 유연한 계약을 통해 특정한 업무를 완수 또는 지정된 시간 동안 일하는 근로자를 의미함(Friedman, 2014).
5 「성남시 플랫폼 노동자 근로 실태와 정책과제」(한국고용정보원. 2020)에 의하면 음식배달원을 제외한 대리운전기사와 퀵서비스 종사자, 가사도우미는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6 한국정보화진흥원(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연구」.
7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일·활동 온라인 플랫폼 수요조사 연구」.
8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2020), 이슈&트렌드: “집콕생활, 시니어도 디지털 세상속으로”, 「50+리포트」 4호 (통권22호), 서울시50플러스재단.
9 구철모(2020), 이슈&트렌드: “코로나19로 달라지는 관광·여가·생활 그리고 소비의 변화”, 「50+리포트」 4호 (통권22호), 서울시50플러스재단.
10 한국정보화진흥원(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연구」.
11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일·활동 온라인 플랫폼 수요조사 연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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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주(2020), “위기를 기회로 바꿀 50+세대 대응전략”, 「50+일자리 특별포럼」 자료집, 서울시50플러스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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