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소통」 「세대공감」
‘50+청년인생상담가’ 자원봉사활동 현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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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상담원은 재능 나눔을 통한 노후 성취감을,
청년들은 심화된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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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의 비밀상담소' 란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SK행복나눔재단이 손을 잡고, 상담 전문교육을 받은 5060 베이비붐 세대들이 비밀상담원이 되어 20대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세대 간 소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행복나눔재단 업무협약
지난 5월 21일, 기자는 ‘50+시민기자단’으로 선발되어 첫 미션으로 오전 10시부터 13시까지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개별 상담 장소에서 진행하는 ‘50+청년인생상담가’ 자원봉사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인생 선배의 비밀상담소’ 운영 현장을 찾았다. 예정된 시간에 맞추어 중부캠퍼스 4층 ‘모두의 강당’에 도착하니 이미 강당에는 ‘50+청년인생상담가(이하 50+상담가)’ 선생님들과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이하 써니)’들이 모두 도착해 있었으며, 5회차 만남의 친숙함으로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다. 코로나 방역 대책을 철저히 준수하고, 충분한 거리 두기를 한 것은 물론이다.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써니 조수민 리더의 사회로 간단한 일정이 소개되었고, 일정에 따라 10시 30분부터 50+상담가와 써니가 2인 1조로 한 팀이 되어 10개 팀이 팀별로 정해진 강의실로 나뉘어 자리하고, 이미 약속된 청년 내담자와의 고민 상담 활동에 들어갔다.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잠깐잠깐 둘러본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어떤 상담이 진행되는지 내용이 궁금했지만, 상담의 진지함을 깰 수 없어 중간에 끼어들 수는 없었다.
11시 30분까지 1시간여 동안 각 팀의 상담이 진행되었고, 팀별 3분 피드백을 위해 상담 내용을 정리하는 동안 역시 상담을 마치고 나온 50+상담가 이진성 선생님과 써니의 조수민 리더를 만났다. 두 분 역시 50+상담가와 써니로 한 짝(파트너)이다.
Q : 몇 분이나 상담을 진행하셨나요?
A : 상담 시간은 내담자당 30분 이내로 제한합니다. 두 분 청년 내담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나오는 중입니다.
Q : 청년 내담자들의 상담 내용은 주로 어떤 내용들인가요?
A : 청년들이 생각하는 주요 고민들을 자기 이해/진로 및 취업/인생 설계/대인관계/이성 관계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담을 진행합니다.
Q : 고민 많은 청년 세대와 상담을 진행하려면 50+상담가의 상당한 전문지식과 상담능력이 요구될 텐데,
어떤 자격 조건의 50+세대가 50+상담가로 참여하나요?
A : 청년들의 ‘인생 상담 분야’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세대 소통, 세대통합 분야의 사회적 역할에 기여할 의지가 있는 분이면 됩니다.
Q : ‘50+청년인생상담가’로 활동하려면 어떤 선발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A :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하는 사회공헌단 「50+청년인생상담가」 모집은 2019년에 처음 시작했어요. 2020년은 코로나 상황으로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가, 금년에 다시 재개가 되었지요. 금년도 50+상담가 대상자 선발은 지난 2월에 중부캠퍼스에서 「50+청년인생상담가 : 청년멘토링」 강좌를 개설하여, 20명 정원의 수강인원을 접수받아 소정의 교육을 진행하였고, 수강인원 20명 중에서 매주 금요일 10시부터 13시까지 활동이 가능한 10명의 선생님들을 선발하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50+청년인생상담가>에 대한 상세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2019년 50+청년인생상담가 1기 선발 모집 공고를 참고해주세요.
※ 2019 모집공고 링크: 50plus.or.kr/scc/detail.do?id=6136403
Q :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도 소개해 주세요.
A : SK그룹과 SK행복나눔재단이 함께하는 ‘SK 대학생자원봉사단 SUNNY’는, 이웃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재능으로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어 가는 청년의 이름이죠.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가 ‘인생 선배의 비밀상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50+상담가와 청년 내담가 사이의 모더레이터(조정 및 운영자) 역할을 합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써니들이 온·오프라인 캠퍼스와 내담자 확보가 가능한 기관 홈페이지, 공식 계정 인스타 SNS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통해 전화 상담을 진행할 청년 내담자를 모집하고요. 이후, 50+상담가와의 연결을 도와주고, 상담을 진행한 후 상담 일지를 함께 기록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전반적인 상담소 운영’을 담당합니다. 활동 종료 시에는 상담 에피소드를 엮어 ‘당신의 이야기’ 포토 북을 발간하고, 대학교와 복지 기관에 배포하여 세대 격차를 해소하며 함께 공감해 나가죠.
Q : 모두가 공감하듯이, 세대 간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잖아요? 세대 차이, 세대공감 부족으로 상담에 어려움은 없는지요?
A : 분명 50+상담가와 청년 내담가 간 상담은 ‘세대 차이가 나는 상담’임을 사전에 인식하고, 내담자와 상담가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돌발 상황에 대한 자체 매뉴얼을 제작했어요. 그리고, 상담가의 자신 있는 분야와 소개하고 싶은 경험을 기록한 자서전을 1장 정도 분량으로 압축하여 프로필을 제작했고요. 청년 내담자는 상담가에 대한 정보가 있을 때 상담가에게 쉽게 마음을 열거든요. 내담자가 상담가의 프로필을 보고 자신이 상담하고 싶은 분야를 잘 아는 상담가를 선택 하도록 한 것은 효과가 좋았어요. 처음에는 상담 신청을 하고 내담자가 노쇼(No-show) 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로 효과가 무척 좋아요.
Q : ‘인생 선배의 비밀상담소’ 운영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A : 은퇴한 50+세대에게는 자신이 가진 삶의 지혜를 활용한 상담을 통해 사회 참여 기회의 확대를, 청년 내담가에게는 고민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요. 이런 기대를 바탕으로 세대 간 갈등 해소와 사회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Q : 상담 횟수가 적어서(매주 1회, 총 8회 운영) 50+세대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하고,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한다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이지 않은가요?
A : 집행기관이 아니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초기 시범 운영 단계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금년도 운영 결과가 좋고, 반응과 호응도가 높으면 지속적으로 운영 및 발전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봐요.
이진성 선생님과 조수민 써니 리더와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어느덧 그들의 잔여 일정을 위해 아쉽지만 대화를 마쳐야 했다.
취재를 마치는 시점에 각 팀별로 진행한 3분 피드백 과정에서 들은 어느 50+상담가 선생님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한마디가 중부캠퍼스 언덕길을 내려오는 내내 잔상으로 남았다.
“주변에서 저를 무척 부러워해요.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세대 소통, 세대 공감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요.”
어느 50+상담가 선생님의 한마디 속에는 단언컨대, ‘50+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도 은퇴 후 방향을 잡지 못하고 망설이는 50+세대가 있다면, ‘50+청년인생상담가’ 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적극 참여하였으면 좋겠다.
50+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swkoo02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