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인주의는 미국이나 서구 유럽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개인주의가 기본인 서구사회도 아닌,
공산주의의 중국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미국인 중국전문가 S.W 모셔에 의하면 기원전 1100년부터 청왕조가 붕괴되는 1911년까지
중국에서 발발했던 전쟁은 총 3,790회로 이는 연간 1.26회 수준의 믿기 힘든 수치이다.
여기에는 비교적 적은 규모의 국지전은 포함시키지 않았을 정도인데
결국 이 숫자는 온갖 대립이나 전란, 정쟁 등과 같이
중국의 치안 불안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인은 온갖 전란이나 기아 약탈과 숙청 등 가혹한 역사와 더불어 살아왔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중국인들은 역설적으로 혼자서라도 살아남을 강한 생존력을 필수로 여기게 되었다.
아무것도 의지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중국인들은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점 보다
수천년 동안 이 거대한 대륙에 존재하는 것은 단지 개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오는 가운데 중국인은 절대로 남을 신용하지 않고
'중국인은 불의는 참고 지나가도 불이익은 참지 못한다'는 씁쓸한 얘기까지 있을 정도로
믿을 것이라고는 오로지 "나"와 "돈" 뿐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중국의 기업가 저자 후안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로리 언더우드 출판 미래지식 발매 2010.09.25.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358437 |
여기서 시작한 중국 그리고 중국의 경제에 대한 관심으로 중부캠퍼스 50+의 서재에서
「중국의 기업가」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외국인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할 때 반드시 부딪히게 되는 문제와 위험, 기회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혹은 대기업 등 일정 수준을 넘는 규모의 기업보다는 갓 창업한 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이 위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실제로 사업을 하고 있는 40인의 기업가를 직접 인터뷰하여 살아있는 경험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중국인이 아닌 경우, 중국의 진화하는 기업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려면 무엇보다 이 나라에서 기업에 대한 개방이라는 개념이 아직도 꽤 새로운 개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는 창업자들에게 매우 우호적이기도 하다.
작가는 연구 개발이나 생명공학과 같이 중국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의 경우 창업자들이 불과 몇 주 만에 사업 면허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사업면허를 따내는 데 1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보통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의 중국은 사업을 시작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나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 사업가의 비유에 의하면 1980년대 중반 개방 전의 중국은 색깔로 비유했을 때 '녹색과 청색'이었다면 개방 이후의 중국은 '회색'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것은 생기 없고 우중충하다는 뜻이 아니라 중국에서의 사업적인 전망이 매우 혼란스럽고 불명확하다는 의미로 아직 진화 중인 법적 제도, 불완전한 기업 규제는 중국의 사업가들을 여러 가지 면에서 불확실한 환경에 놓고 있다는 뜻이다.
이 책 속에서 인터뷰에 응한 사업가들은 중국에서의 사업을 위험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로 불확실한 규제만이 아니라, 규제를 집행할 때 국가의 정책부서마다 매우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는 점을 꼽았다.이로 인해 중국 정부와 성공적으로 협상하려면 필수적으로 관료 개개인을 잘 설득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 관리의 업무 자세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을지라도 중국 정부와 일하기란 창업하는 사업가들에게 도전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절차이다.한 대만 사업가는 새로운 사업 분야인 서비스드 오피스 임대업에 진출해 자신의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중국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인은 작은 것은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중소기업이 중국 정부와 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예를 들자면 중소기업이 원칙을 무시하려 하고 일을 제대로 처리 못한다고 의심하며 그것이 잘못된 판단임을 입증할 책임이 중소기업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신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장보다도 훨씬 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
책에서 말하는 성공적인 정부 관계를 위한 전략이란?
법칙1 ㅣ 관련 당국자와의 관계를 형성하라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창업은 언제나 관련 당국과의 관계를 필요로 한다. 물론 이는 외국인들이 쌓기 힘든 네트워크다. 이 상황에 대하여 한 대만사업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민족적으로 중국인이고, 중국에 직간접적으로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회사등록과 관련해 질문을 받으면 ㅇㅇ주에 일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는 등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관계를 여러 방면으로 형성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에서의 진짜 외국인, 즉 서방의 외국인들에게는 정확한 담당자를 어떻게 찾아야 할 지 조차 모르는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관계는 무척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것을 형성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지인에게 알아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인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주는 방식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법칙2 ㅣ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긍정적으로 대처하라
올바른 마음가짐은 매우 중요하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긍정적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여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들 중의 하나가 집요함이다. 또 다양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환영하고 지방 당국 또한 긍정적인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사업가의 창업 스토리를 참조하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에 출입이 통제된 나라의 외국인이었음에도 창업과 관련한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되었으며 그것은 중국 정부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찾아오고 창업을 하도록 돕는 데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로 인해 정부나 물류, 전기 시설 및 기타 기본적인 인프라 등을 따졌을 때 중국에서의 창업이 인도에서의 창업보다 쉬웠다.”
법칙3 ㅣ 프로젝트를 정부의 목표에 맞추어 팔아라
인터뷰에 응한 사업가 중 많은 이들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꼽은 점은 그들의 사업이 중국 관련 당국의 목표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담당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한 사업가는 중국의 관련자들에게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설명할 때 주의할 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당신의 사업이 현재 성공적이든 아니든 가능한 잘 되고 있는 것처럼 설명해야한다. 또한 중국의 관리는 다른 나라의 관리보다 훨씬 큰 권력을 갖고 있으므로 항상 그들을 존경한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또한 당신을 돕는 것이 그들이 대단한 인물로 보이는 방법이라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또 다른 사업가도 비슷한 내용을 설명한다.
“중국에서는 사업을 시작한 날부터 관계자들을 알아 두어야 한다. 미국 등 사업가가 정부와 일하는 것이 옵션인 곳도 있지만 중국에서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사업과 관련한 모든 상황과 관련하여 정부 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이고 돕거나 막을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가 당국 정책에 부합되는지, 그것이 아닐 경우 어떻게 그들의 목적에 부합하게 만들지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법칙4 ㅣ 해법을 찾아라
한 부동산 사업가는 중국 정부의 규제와 절차로 문제가 생겼다 해도 평정을 유지하고 집요하게 해법을 찾을 것을 권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분명히 정부의 과도한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규제만을 설명하는 담당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별 문제없던 담당자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 때 화를 내거나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방식이다.”
또한 시간과 정성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해법을 제시할 담당자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어떤 프로젝트 진행 시 내가 필요한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담당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또한 첫 번째에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법칙5 ㅣ 뭉쳐라
개개의 중소기업은 정부와 협상을 할 때 영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한 컨설턴트는 중소기업이 뭉쳐 정부에 대응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기업이나 사업 규모가 작다면 혼자서는 정부 중앙 부처의 관리를 만나기 어려우므로 협회 등 기업의 협력체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러한 이유를 포함해 미리 중국 내의 산업별 협회에 가입해 놓는다면 사전에 정보를 얻는다거나 문제 해결책을 조언 받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이라는 지역적인 특색을 제외하고라도
새로운 거점을 바탕으로 창업 혹은 창직을 하고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기업가들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다양한 법칙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이 아닌
직접 부딪히고 사업을 키워나간 기업가들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경험담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기 때문에
그들과 마주 앉아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중부캠퍼스 50+서재에서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