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중부캠퍼스 [목공교실 기초과정]에서 만난 9명은 커뮤니티를 결성했다.

바로 커뮤니티 목공+라는 이름으로 이우경 <협동조합 마을공방사이 이사장>강사와 목공 수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

기초과정 수업부터 커뮤니티 결성까지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주도한 강기영 모더레이터는

목공+가 한창 작업중인 캠퍼스 지하 1층의 작업실 손끝교실을 소개했다.

각종 도구와 공구들로 가득한 공간은 2~3명씩 짝을 진 회원들이

공동의 작업대에서 이우경 강사의 시범과 도구 사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작업중이었다.

 

 

커뮤니티 목공+ 김휘강 대표는 친구 자문과 공방, 강좌 등을 고려해보며 목공교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문과 함께 끼어 온 중부캠퍼스 광고지를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곧장 캠퍼스를 방문해서 기초과정 수업을 신청했다고 한다.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이 목공이었다. 직접 내 것을 만들고 나만의 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운 일이 많지만 대신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며 목공에서 찾은 인생 후반부의 시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회원들이 열성적이고 적극적이다. 수동적인 사람이 한 명도 없다. 활동 자체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서 특히 그렇다. 목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배워서 직접 작품 활동한다. 혼자하다 보면 장소와 고가의 장비를 개인부담하기 어렵다. 50+중부캠퍼스 지원을 받아 작업장과 공구를 사용할 수 있다.”라며 김대표는 커뮤니티 결성 목적을 설명했다.

 

50대 초반부터 70대까지 모든 회원들은 메신저를 이용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의견에 대한 합일점을 위해 만장일치로 가는 노력 중이다. 시간을 내는 일과 하는 일에서 형편껏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다. 실질적인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이기에 독자적이며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두의 축제」에 전시된 기초과정 작품1

 


▲「모두의 축제」에 전시된 기초과정 작품2

 

지난 7월 캠퍼스 <모두의 축제>에서 기초과정의 결과물을 전시한 바 있다. 8월의 목표는 50+중부캠퍼스의 지원과 강사의 도움을 받고 있어 받은 만큼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작은 상을 만들어 쪽방촌에 기부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8월 상 만들기 프로젝트의 2회 차 수업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톱질하는 방법을 익히고 반턱맞춤을 위해 톱으로 잘라보며, 단단한 나왕나무를 이용해서 장부 홈파기 실습이다. 트리머라는 공구 사용으로 수고로움을 덜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톱과 끌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그 사용법을 배운다.

 

 

 

강사 이우경 씨는 “30~40대로 이루어지는 목공교실과 달리 연령대가 높은 이 곳 수강생들은 의지가 대단히 높다. 살아온 습관대로 도구를 이용하려는 부분이 어렵게 생각되지만 필요한 생활 가구를 혼자서도 천천히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계속 연습해서 숙련되길 희망했다.

 

“이것저것 만들고 싶어 왔다.”는 가장 연장자 회원은 홈파기를 하다 나무 가시에 손가락이 찔렸다. 누군가 밴드를 준비하고 의료 상자 속에서 약품이 구비되어 바로 응급처지가 이뤄졌다. 쉬는 시간 없이 열중한 탓일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다시 작업대로 향한다. 가시의 아픔도 무시되는 목공의 매력을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홈을 매끄럽게 만드는 평줄과 각줄을 사용할 때 비닐을 벗기지 않고 쓰는 일도 생겼다. 도구가 낯선 탓이다. 그런 가운데 회원들끼리 줄긋는 방법을 시범 보이며 서로 도와주고 알려주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커뮤니티의 진정한 모습이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은 9월의 가을 학기 심화과정을 신청 완료한 상태이다.

개설30분 만에 강좌가 마감되었다는 소식이 목공 교실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커뮤니티 목공+는 정규 기초 과정을 학습한 이수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한 달 1회 오픈 강좌에 참여하는 일이다.

나무를 자르고 다듬으며 자신을 성찰해가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 기회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목공이야말로

나만의 손끝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다.

그 출발점에 함께하는 커뮤니티 목공+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