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청년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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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주관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2019년 처음 참여하게 되었고, 어느덧 3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회공헌활동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그저 퇴직 후 세월을 허송하고 싶지 않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돌아보면, 사회공헌활동은 표면적으로는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라는 이타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세상에는 아직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우리 사회의 상대적 약자들을 위하여 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존재감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이 지역사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열정을 갖고 참여하다 보면 가슴 뿌듯한 보람도 느낄 수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활동을 지속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2021년 필자와 인연이 닿은 사회공헌활동 활동처는 노원구에 소재한 <파란동그라미협동조합>입니다. 발달장애인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및 확대를 회사의 설립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발달장애인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입니다.
<파란동그라미협동조합> ‘설립 취지’
기업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며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필자의 주된 활동은 협동조합의 블로그를 관리하여 매출의 성장을 돕고, 발달장애 청년들이 세상에서 펼치고자 하는 자립의 의지와 그를 위한 배움의 노력들을 세상에 알리는 일입니다.
현재 <파란동그라미협동조합>은 청년 발달장애인들의 직업훈련과 병행하며 크게 세 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디자인 직업훈련을 통한 에이블아트 사업 -
- 바리스타 직업훈련을 통한 카페 사업 -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발달장애 청년들과 자주 어울리게 되고 그들이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랫동안 막연하게 갖고 있던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그들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고 장난을 거는 등, 장애인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이 세상에서 차별받지 않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지혜를 모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보고 배우면서 변화된 필자의 마음입니다.
본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을 돕고 있지만, 그들 역시 저를 좀 더 성숙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어떤 특정 분야에서는 놀라운 재능과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빨리 자기 재능과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직업 훈련을 받고 일자리를 찾아 일터에서 땀 흘리며 자립을 꿈꾸고, 세상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sericol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