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50+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인터뷰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새 50+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쉼 없이 달리다 문득 뒤돌아보니 지금 여기에 와 있네요.

내 젊음은, 내 꿈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젊음은 다시 찾을 수 없다고 해도 꿈이라도 찾고 싶어요.”

 

 

50+에 소설가로 등단을 하고 강의를 하다 보니

제 인생을 움직인 책이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달과 6펜스>라고 답합니다.

<달과 6펜스>는 영국 작가, 섬머셋모옴의 대표작입니다.  

 

오직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인공은 40대의 나이에 집을 떠납니다.

유능한 주식투자자로 살아가던 그는 왜,

어느 날 문득 길을 나설 생각을 했을까요?

이리저리 떠돌던 그는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 타히티까지 흘러들어가

오두막에서 온갖 병마와 시달리면서도 오직 그림만 그립니다.

그가 바로 유명한 천재화가 폴 고갱입니다.

 

 

 

   

여기서 달은 꿈입니다.

꿈은 차올라 보름달이 되기도 하고,

저물어 그믐달이 되기도 하지만 결코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발목을 잡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6펜스, 바로 현실입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우리의 선택은 달이냐, 6펜스냐가 아니라

달과 6펜스의 균형, 달과 6펜스의 접점을 찾는 것입니다.

 

달이 이상이라고 해서 고귀하고, 6펜스가 현실이라고 해서 하찮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현실이 꿈보다 더 간절합니다.

두 개의 바퀴가 체인으로 연결되어야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듯이

달과 6펜스도 그런 관계가 아닐까요.

 

 

 

 

책을 읽으면서 나의 달은 무엇일까?

그 달을 품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6펜스를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하는 소설입니다.

 

모옴은 그의 다른 저서 <인간의 굴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돈은 식스센스와 같은 것으로 그것이 없으면 다른 감각을 완전하게 이용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꿈이 없는 사람은 어떨까요?

“꿈은 식스센스와 같은 것으로 그것이 없으면 다른 감각을 완전하게 이용할 수가 없다.”

 

바로 지금,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오늘, 이 좋은 가을날이 꿈으로 다가가는 첫날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꿈은 마음에 품는 순간,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꿈은 목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

꿈은 바로 과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