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커뮤니티 만들고 활동하기
Pun / 몸 사랑 / 드림가든 / 나비 새 / 체인지
서북 캠퍼스에서는 11월 3일(목, 14시~17시30분) 인생학교의 7회 차 수업이 이루어졌다. 졸업을 한 달 여 앞두고 있는 교육생들은 지난 주 서로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만들어 본 커뮤니티에 대해 참여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학교 졸업 후 이어지는 커뮤니티 활동은 내 진로에 영향을 줄 동반자를 찾는 것과 같아 시종일관 교육생들의 진지함이 함께 했다.
인생학교 학장님은 커뮤니티 결성에 대한 소감을 덧붙였다.
“인생학교의 단어는 용기이다. 다른 삶을 사는 용기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가 발목을 잡는데 이곳서 만나는 새 동료와 함께 용기를 얻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이 늘 도전해야 되는 좋은 때이다. 50+세대가 다른 세대에 손을 내밀어야 사회의 건강성이 유지되고 그것을 우리 같은 사람이 시작해야 될 것 같다. 또한 우리 안에 머무르지 않고 나누며 진전되는 그 맥락을 커뮤니티와 함께 풀어가는 것이 좋다. 구성과 계획이 번거롭고 요란스럽고 몸이 수고스런 한 달이 아직 남아 있지만 바쁠 때 일이 제일 잘된다. 50년 같이 어울릴 가능성이 많다. 시작을 멋지게 하자.”
김미영 지도교수는 1기들이 만들어 놓은 5개의 커뮤니티(50+play, 잼신, 50+인생학교 리더스 포럼, 가치은행, 루덴스 탱고)와 지난 시간에 임시로 만든 2기의 5개 커뮤니티(아름다운 정리, FUN, 몸 사랑 포럼, 서울 공원 가꾸기, 50+인생 필요 토탈 커뮤니티)를 합친 10개의 모임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본인이 마음에 들거나 희망하는 것을 선택하기를 먼저 물었다.
그러나 자존심 강한 2기, 그들이 구성한 그룹 5개에 참여 희망이 몰렸다.
생각을 정돈 후 제안자의 애기를 들으면서 선택한 이유와 구체적인 활동 아이디어를 내보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했다. 진행자는 혼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발표하지 말 것을 미리 당부했다.
그룹별로 참여희망자들이 모여 생각을 모으는 워크숍이 시작됐다. 중간에 진행자가 커뮤니티는 1개만 선택하지 않아도 되며 다른 커뮤니티가 어떤 컨셉인지도 잘 알아보고 꼼꼼히 생각하라며 도움말을 주었다. 지금 옮기고 싶은 사람? 옮기실 분? 아무도 없다. 발표의 시간이 주어졌다.
제일 먼저 ‘photo 우리 놀고 나누자’ 팀이 발표에 나섰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모였다. 본 것을 표현하고 무엇인가 남기고 싶어 한다. 실력을 쌓아 경륜이 만들어지면 어려운 사람을 돕자. 10년 이상 중·장·단기 계획을 세워 주 1회 모일 계획이다.”
“사진과 여행으로 나눠질 것 같은데 예상과 달리 사진도 배우고 찍고 누리고 봉사도 하는 장기적인 계획이 세워졌다. 얼마나 오래갈 지 보자”는 진행자의 코멘트도 덧붙여졌다.
다음은 ‘몸 사랑 포럼’순서다
“12명이면 충분하다. 더 이상 안 와도 된다. 모임 이후 ‘좋더라’는 소문 듣고 오면 환영이다. 제2의 인생은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연 치유력을 복원 시키는 건강법, 우리 몸에 대해서 아는 것 등 15가지 카테고리로 익힌다. 모임 때마다 내 몸의 이완 순환법을 익히고 자연 에너지를 느끼는 테마 여행을 기획한다. 지병 있는 사람은 개별적으로 무료 컨설팅을 해준다.”
“회장한테 기대감이 크다.”는 진행자의 말 뒤로 ‘서울 공원 가꾸기’ 팀이 설명한다.
“현재 4명이라 없어질 것 같다. 인생 2막에선 자연과 벗 삼아야한다. 꽃과 나무를 가까이 하고 주변과 내 집안, 지자체를 아름답게 가꿔보자. 혁신센터의 마당부터 관리를 시작 2018년 서울역 공원 관리에 참여하여 국가 공원의 한 부분을 직접 관리해보자. 11월에 두 번 서울 공원 탐방을 해볼 계획이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열리는 서울시민정원사과정을 듣고 기본상식을 쌓자.”
“사업화 될 가능성 있고 전문성을 키울 기회다. 전망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이다.”는 진행자의 칭찬이 있었다.
‘50+인생 필요 토탈 커뮤니티’는 그들의 다양한 목적을 피력했다.
“인생 후반전 출발에 서있는 우리들의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서로 돕는 실사구시에 목표를 두고 있다. 문화 생활, 취미 생활을 공유해서 멋지게 살자. 하루에 적어도 15분 책을 가까이 하면 인생이 풍부해진다. 저 너머 보이지 않는 그 곳을 향해 책을 통해서 자기 개발을 해보자.”
“토탈을 하다 보면 욕구가 각기 달라질 수 있다. 처음에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다양한 것을 해보는 것이 매력이다.” 라고 진행자는 방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다음은 ‘내 인생을 바꿔 줄 마법의 정리 수납’ 차례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보면 뉴욕 범죄의 90%가 지하철 속에서 발생하는데 낙서를 지우고 청소를 한 4년 후 범죄율이 80% 감소되었다. 불편하고 지저분하고 낭비되고 쌓이는 것을 정리한 집에 아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모두 웃음) 누가 언제 와도 올 수 있는 정리된 집을 만들면 자녀가 보고 배운다. 물건정리, 시간정리, 관계정리, 금전정리, 생각정리를 함께 해보자. 5~6명 정도 알차게 할 분이 필요하다.”
두 명만이 모였지만 1기와의 연합을 도모하려는 계획을 갖는다.
발표가 끝나고 “마음을 정했죠? 다른 커뮤니티로 옮겨 갈 사람?” 진행자의 질문에 아무도 움직임이 없다. 서로 눈치를 보는 걸까? 조용히 티 내지 말고 옮기길 권한다. 누군가 눈치가 보이니 쉬는 시간에 따로 만나 애기해볼 것을 건의했다. 겨우 한명만이 이동했다. 대부분 모이는 날이 목요일로 중복되어 있으니 다른 요일로 정해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 놓기로 했다. 이후 구체적으로 각자가 가진 역량과 숨은 재능을 논의하고 취지에 맞는 이름도 확정 짓기로 하여 5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자신을 소개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듯 보였다.
드디어 새 이름이 지어졌다. ‘Pun’ ‘몸 사랑’ ‘드림가든’ ‘나비 새’ ‘체인지’ 커뮤니티 탄생.
“이름이 바뀌니 참신하다”는 소감과 다음 주부터 실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오늘의 강의는 끝을 맺었지만 학생들은 선택한 그룹과의 작별이 아쉬운 듯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낯선 이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경험과 동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공동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관심분야도 발견하고 개발하며 전문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웃음이 오고가는 동안 모두의 표정에서 희망의 눈빛을 볼 수 있었다. “인생 2막은 2기다” 라는 회장님 말처럼 인생학교를 마치는 2기생들의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응원한다.
글과 사진_윤미영(50+홍보 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