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진로를 찾는 길이 여행처럼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주)커리어투어 회사소개서 배경사진
빌딩 8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기자가 들어선 곳은 전망 좋은 카페 같았다. 한강변 지류의 리버-뷰는 아니지만, 잔잔한 스트림-뷰와 탁 트인 시야가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소셜캠퍼스 온(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에 30여개 기업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 공유공간이다.
이곳에서 <굿잡 5060> 프로젝트 1기 교육 수료 후, 재취업에 성공한 노유진(커리어투어 팀장/인재개발팀)씨를 만났다.
지난 7월 10일 출범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신중년 커리어 프로젝트 <굿잡 5060>은 5년간 총 10억 규모로 정부(고용노동부), 공공기관(서울시50플러스재단/서부캠퍼스), 기업(현대차그룹), 사회적기업(㈜상상우리) 등 4개 기관이 유기적 협력모델을 구축해 신중년 일자리 문제 해소, 사회적 경제 활성화 기여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2018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총 8기의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생 선발 워크숍, 핵심역량강화 교육, 취·창업 멘토링과 후속 교육 등 재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 취업 컨설턴트를 알선해 신중년의 취업을 돕는 한편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기업과 연결해 신중년 일자리 500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참고: www.goodjob5060.com)
Q. 선생님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직장생활이 올해로 25년차인데요. 최근 10년은 중소기업에서 신사업관리와 인재채용 업무를 담당하다 퇴직했습니다. 이후 이번 '굿잡 프로젝트'를 통해 커리어투어 인재개발팀에 입사하게 된 노유진이라고 합니다.
Q. 커리어투어는 어떤 회사인가요?
- ㈜커리어투어는 '청년들이 진로를 찾는 일이 여행처럼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취지 하에 활동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획일화된 길 밖에 선택할 수 없는 사회구조 속에서 진로상담, 교육, 탐방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진로성숙도 향상을 돕고, 다양한 기업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어 청년과 기업의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죠.
Q. 신중년을 위한 <굿잡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저는 출산이 늦어지면서 중소기업에서 육아와 일자리를 병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시간복지와 보람을 얻을 수 있는 기업을 찾다가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난 7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굿잡 5060>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의 기업이 예전의 기업보다 좋은 점은 있나요?
- 물론 시간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일이 적다기보다 직원들 간에 구글 드라이브에서 업무공유를 하면서 근무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점이죠. 아이의 귀가 시간에 맞출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도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입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 '커리어가이드'라는 새로운 직무를 만들고 싶습니다. 커리어가이드는 중소기업형 인재 매칭 전문가라고 볼 수 있어요.
모든 사람이 대기업에 취업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중소기업은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요. 반면 청년들은 실업률 증가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인재를 전문적으로 매칭해주는 포지션이 필요합니다. 이런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중소기업 출신 중장년들이죠.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중장년들의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중소기업형 인재를 발굴하는데 적합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진로탐색과정, 이력서 컨설팅, 직무분석 및 탐색, 회사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중소기업과 인재를 매칭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중장년과 청년의 일자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중장년 일자리 정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50+세대들을 위한 정책이 보편성을 띠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람일자리도 좋은 일자리입니다. 하지만 보람만 크고 보수가 지나치게 적은 일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50+세대들에게도 경제활동이 필요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50+세대들의 적절한 보수가 인정되는 일자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소셜캠퍼스온(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회사들
이번에는 굿잡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커리어투어 서다희 이사님과의 일문일답.
Q. 왜 신중년 시니어들과 같이 일할 생각을 하셨는지, 어떤 기대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우연한 기회에 시니어 분들과 결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업 내부적으로 사업별 전략 수립과 서비스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차에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 장년인재 서포터즈' 공고를 보게 되었고, 청년의 열정과 장년 인재 분들의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창조적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굿잡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 젊은 기업인들이 신중년들과 일하며 불편한 점은 없나요? 만약 있다면 어떻게 풀어가고 있나요?
- 장년인재 분들과의 결합은 이제 두 달을 향해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업무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입니다. 서로 근무했던 환경, 업무스타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에서 의문점을 가졌을 때는 과정과 결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솔직한 대화는 서로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더 빠른 실행을 위한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인력부족을 해결하고 50플러스 세대의 활동 영역을 넓힐 뿐만 아니라, 어쩌면 청년들의 일자리까지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앞으로 <굿잡프로젝트>를 통해 중장년층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노유진씨의 꿈과 커리어투어의 멋진 여행이 계속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