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워킹은 처음이지? 50+온라인 모델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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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학습’ 50+온라인 모델교실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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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지나며 진정되는 듯하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의 오프라인 강의가 폐강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캠퍼스 구경도 하고 싶었는데 물거품이 되어버렸어요.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50+온라인 모델교실’ 강의를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후 서부캠퍼스에서는 「위기 극복 프로젝트! 방구석에서 즐기는 힐링 캠페인 ‘방구석 캠퍼스’」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구석 라이브’‘방구석 여행’은 여전히 문이 열려 있고요. 중년 남성 요리교실과 온라인 성악교실, 온라인 모델교실 등 ‘방구석 학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온라인 모델교실에 함께하게 된 거지요. '50+온라인 모델교실' 과정은 바른 자세와 바른 걸음걸이부터 워킹, 포즈 등 시니어 모델 활동에 필요한 기초적인 내용을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4회차에 걸쳐 25분 정도 강의를 하고 말미에는 시니어모델에 대한 이런저런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으로 꾸려집니다.

 

 

50+ 온라인 모델교실

 

 

강의 시간이 가까워지자 문자로 유튜브 라이브 주소가 발송됐습니다. 한국예술원 모델이자 연기과 겸임교수인 정경훈 선생님과 시니어모델 김옥현 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늘은 가장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익히고 기본 워킹을 배울 겁니다.

 

 

시니어모델 김옥현님(왼쪽)과 ‘50+ 온라인 모델교실’ 정경훈 선생님

 

 

바른 자세로 모델 포스 제대로 자아내는 두 선생님이 랜선 강의실을 장악합니다. 정경훈 선생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를 강조합니다. 자세가 좋아지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도 있죠. ‘방구석 학습’을 통해 방이나 사무실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자세와 걸음걸이 교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자세를 바르게 하기 위해 벽 쪽으로 이동합니다. 어디든 벽이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연습이죠. 벽에 등을 댑니다. 시선은 정면을 봅니다. 바닥을 보면 안 됩니다. 이때 등과 엉덩이, 발뒤꿈치가 벽에 닿아야 합니다. 가슴을 들고 배꼽을 몸 쪽으로 당겨줍니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세요.

 

등과 엉덩이, 발뒤꿈치를 벽에 붙여주세요

 

발 위치가 중요합니다. 양발의 앞뒤꿈치를 붙여주세요

 

가슴을 들고 배꼽을 몸 쪽으로 당겨주세요

 

 

단전을 살짝 당기고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팔은 바지 옆 봉제선에 가볍게 놓으면 됩니다. 하체에 적당한 힘을 주면서 3초 정도 이 자세를 유지했다가 이완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선생님은 하루에 5분-10분 정도 꾸준히 할 경우 ‘숨어있는 키’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워킹을 해봅니다. 자세 교정을 한 상태에서 벽에서 떨어지면 다시 구부정해지기도 하는데 이 자세를 의식하면서 걸어야 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워킹은 각각 다릅니다. 여성의 경우는 1자 워킹으로 선을 밟는다는 느낌으로 걷습니다. 여성 워킹의 특징은 선이 예쁘다는 점이죠. 양쪽 무릎이 스친다는 느낌으로 걷습니다. 너무 높은 굽보다는 3센티미터 정도의 신발을 신습니다. 운동화를 신거나 맨발로 걸어봐도 좋습니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며 걷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워킹은 1자와 11자로 각기 다르다.

 

 

남성의 워킹은 여성과는 달리 11자로 걷습니다. “선에 걸친다는 느낌으로 배꼽 밑에 힘을 주고 팔의 힘은 빼고 걷습니다. 요즘 거리에 나가면 8자 워킹이 많은데 1자, 11자 워킹을 하다 보면 확실히 젊어 보이고 당당해 보입니다.” 이어서 두 선생님의 런웨이가 시작됩니다. 워킹을 하고 포즈를 취합니다. 1자 포즈와 11자 포즈가 근사합니다.

 

 

1자 포즈 

 

11자 포즈

 

 

포즈를 취한 후 턴을 하는 과정도 영상으로 보니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포즈를 취한 상태에서 오른발을 먼저 내민 후 왼발을 알파벳 T자 느낌이 나도록 해서 뒤꿈치를 들며 턴합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세를 따라 해보니 해볼 만합니다. 바르게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긴장이 느껴집니다. 확실히 바른 자세는 마음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대략 40여 명이 실시간으로 강의를 시청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여러 가지 질문이 나왔어요.

 

“걸을 때 목에 힘을 주나요?”

“남자 모델이 11자 워킹을 할 때 발 사이 간격은 어느 정도가 좋은가요?”

“포즈 취할 때 오른쪽 무릎을 굽힌 건가요?”

​“무릎 사이가 조금 벌어지는데 자세 교정법에서 붙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선생님과 모델이 질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포즈를 다시 취하거나 답변을 합니다.

 

 

시청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실시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아무래도 대면 강의는 자세를 교정해 주며 더 오래 걸렸을 텐데 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금세 끝이 나버렸습니다. 강의는 금세 끝났지만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훈련! 자세 교정은 정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죠. 하루아침에 뚝딱 안 좋은 습관을 고칠 수는 없잖아요? 간단명료하게 가르쳐준 자세 교정과 워킹.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절감하면서도 좀처럼 바꿔보는 게 쉽지 않은데 온라인 모델교실 덕분에 거울을 보며 걸음걸이를 살펴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리면서 벽에 기댄다는 생각으로 자세를 유지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방구석 학습 ‘50+ 온라인 모델교실’은 25일까지 총 4회차 진행된다.

 

 

늘 그렇지만 모든 일은 기본이 중요하다는 사실, 걷는 일도 사는 일도 새삼 기본을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누구나 코로나 블루에 젖어들 위험이 있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조언을 새삼 생각합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거울 앞에 서서 바른 자세와 걸음걸이를 연습하며 나만의 런웨이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서부캠퍼스의 ‘방구석 캠퍼스’는 계속됩니다.

 

 

서부캠퍼스의 ‘방구석 캠퍼스’는 계속되고 있다. 신청을 원한다면 클릭!!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이선미]